‘AI와 아날로그 결합’ 최적의 마이크로모빌리티 규제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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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튼시, 실제 환경서 전동 스쿠터 안전성 테스트

사진=빔
사진=빔

전동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 등 전동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스마트시티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각 도시들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용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의도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커졌지만 늘어나는 사업자가 더 많아 레드오션이 됐다.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가장 큰 요인은 보행자의 안전이다. 안전을 우려한 시 정부는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로 꼽히는 파리는 아예 전동 스쿠터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많은 도시들이 크고 작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규제 시행을 위한 사전 검토 작업을 시작하는 곳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보도했다. 전동 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AI(인공지능) 기반 도로 감지 시험이 호주 빅토리아주 멜튼 시에서 시작됐다. 

이는 멜튼 시 정부가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기 전, 최선의 규제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다. 호주의 마이크로모빌리티 규제는 각 주와 도시마다 자율적으로 제정 시행된다. 호주 최초로 이루어지는 이 실험은 향후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험은 호주 최대의 마이크로모빌리티 회사인 빔(Beam)과 AI 솔루션 개발회사인 드로버AI(Drover AI)가 공동으로 펼친다. 이들은 도시의 전동 스쿠터에 보도 감지 및 속도 제한 기술을 도입해 최소 6개월 이상 테스트에 나선다. 

시에서 운행하는 전동 스쿠터 전체에 음성 경고 기능과 함께 차량 속도를 줄여 불법 보도 주행을 감지하고 교정하는 보행자 보호 기술이 장착된다. 모든 기능은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이다. 드로버AI의 패스파일럿(PathPilot) IoT(사물인터넷) 모듈이 전동 스쿠터에 장착되며,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일반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또는 보행자가 다니는 보도를 감지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전동 스쿠터는 보도가 감지되면 속도를 줄이고 탑승자에게 경고를 전달한다. 

시범 테스트는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그룹은 150대의 전기 스쿠터 중 3분의 1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스쿠터에는 보행자 보호(Pedestrian Shield) 기술이 들어간다. 이 기능은 보도에 대한 오디오 경고 및 실시간 속도 조정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보도에서의 불법 탑승 및 전동 스쿠터 속도에 대한 경고도 전달한다.

두 번째 그룹은 50대의 전동 스쿠터 대상으로, 부분적인 보행자 보호 기술이 들어간다. 운전자가 보도를 타려고 시도하는 경우에만 속도 변화 없이 오디오 경고를 전달한다. 마지막 50대 그룹은 제어 역할만 수행한다. 기술은 다양한 노면과 운전자의 상호 작용을 감지하지만 실시간 피드백은 제공하지 않는다. 초과 탑승자 단속 및 교육 프로그램은 150대의 전자 스쿠터 전체에 걸쳐 시행된다. 

운전자의 행동 및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빔과 드로버AI는 호주 전체 지자체 정부와 의회가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프로그램에 적절한 규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범 테스트 결과가 포함된 백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동시에 마이크로모빌리티, 보행자, 자동차 간의 상호 작용과 공존에 대한 분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멜튼 시 정부의 프로젝트는 지자체의 공공 서비스 규제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답안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사전 시뮬레이션은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지만, 의외성이 강한 인간 행동과의 결합을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도시에서 주민들의 활동은 아날로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 아날로그 환경을 기반으로 하면서 활동 분석은 AI를 활용해 두 가지를 통합한다는 점에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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