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2차전지...2차전지 몰빵 ETF도 비명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2차전지주들이 7월말을 고점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차전지주들 위주로 짠 2차전지 관련 ETF에 투자했던 개미들 사이에서도 비명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26일 사상최고가를 일제히 경신하며 투자자들을 열광했던 2차전지 핵심주들은 한 달 반 가량이 지난 현재 하루하루 피를 말리게 하는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에코프로비엠이 52.91% 떨어지며 반토막이 난 것을 필두로 포스코퓨처엠이 44.24% 하락했고, 에코프로도 하락률이 41.59%에 달하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41.04% 하락했다. 

사정이 그나마 나은 포스코홀딩스도 하락률이 30.76%에 달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각각 20.24%, 23.68%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개별종목에 투자한 상황이라면 손절매 선을 넘어 비자발적 장기투자를 각오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 

비단 개별 종목만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차전지 투자 광풍이 불면서 2차전지에 특화된 ETF를 줄줄이 내놨다. 하지만 2차전지주가 한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ETF의 수익률도 좋을 리가 없다. 

지난 7월1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타이거 2차전지 소재 Fn ETF. 고점을 찍기 10여일 전쯤 출시된 2차전지 ETF다. 

양극재와 수직계열화에 중점을 둔 ‘FnGuide 2차전지소재 지수’를 추종하는데 출시 당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G화학 비중은 국내 2차전지 ETF 중 가장 높은 75%에 달했다. 2차전지 몰빵 ETF라 할 만했다.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이라는 2차전지 쌍두마차 모두에 투자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제격인 ETF였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해당 ETF에 몰린 개인 순매수 자금만 6285억원(12일 기준). 하지만 현재 개인 순매수분의 평가금액은 5212억원으로 1073억원, 17.1%의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보단 앞선 7월4일 출시한 코덱스 2차전지 핵심소재10 Fn ETF도 비슷한 처지다. 개인들은 이 ETF를 848억원 순매수했는데 12일 평가액은 704억원으로 손실률이 16.9%에 달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테마 ETF 가운데에는 투자 기업 숫자 및 대상영역을 좀 더 압축해 수익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ETF들도 많다"며 "2차전지 관련 ETF들의 수익률은 테마 ETF가 일반 섹터 또는 지수형 ETF에 비해 수익 변동성 또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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