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T 주가가 한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김영섭 대표이사 등 새 경영진이 지난주 간담회에서 배당성향 50% 이상 정책이 이제 마쳤다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내부 직원 뿐 아니라 주주의 고통분담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KT주가가 2만500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KT의 이날 주가는 지난 주말 대비 3.55%(1150원) 떨어진 3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5.26%까지 떨어진 3만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1일 장중저점 2만9000원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펼치던 주가가 모처럼 긴 장대음봉을 그리며 주가가 한 달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주가 하락을 이끈 건 최근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영섭 대표 이사 등 새 경영진이 지난 7일 취임 후 가진 간담회에서 기존 배당정책 등 주주환원정책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신임 김 대표는 기존 KT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설상가상 김영진 재무실장은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은 사실상 지난해 말로 끝났다"고 발언했다.
당장의 배당 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포석으로 KT가 배당정책 변경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다.
일각에서는 새 경영진의 이같은 발언을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당분간 내부 직원 뿐 아니라 주주도 고통분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주주도 고통분담해야'..KT 목표가' ↓' (입력 2023.09.08 18:08)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는 평가할만하다"면서도 "하지만 투자가들은 장기 성장성 추구에 환호하기보다는 당장의 배당 감축 가능성에 걱정을 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KT 주가가 2만5천원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의견 역시 종전 '매수'를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례적으로 증권사가 나서 KT 매도를 부추긴 겪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