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우 보스턴 시장, 행정명령으로 '빌딩 화석 연료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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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우 보스턴 시장. 사진=보스턴 시정부
 * 미셸 우 보스턴 시장. 사진=보스턴 시정부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은 1985년생으로 30대다. 그녀는 2021년 11월 보스턴 시장에 당선되면서 숱한 기록을 남겼다. 남성만 허용되던 보수의 상징 보스턴에서 첫 여성시장이자, 최초의 유색인종 시장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여성 타이틀 역시 우 시장 몫이었다. 

30대 MZ세대로 우 시장의 정책들은 정치에 ‘새로운 젊은피’가 참신하고 유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친화적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적절한 시정으로 인해 미셸 우는 이제 ‘지구 열탕화’에 맞서는 앤 히달고 파리 시장과 함께 양대 여성 선봉장으로 꼽힌다.

국내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셸 우 시장이 이번에는 보스턴의 ‘뉴 그린 뉴딜’ 정책 실행을 위해 신축 건물은 물론, 시 소유 모든 건물을 개조할 때 화석연료를 이용한 어떤 에너지 사용도 금지하는 행정 명령(EO)에 서명했다고 보스턴글로브가 전했다. 이에 따라 시 전역에서 앞으로 지어질 신축 건물은 모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설계를 반영해야 한다. 이는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곧바로 효력이 발휘됐다. 

시 정부 통계에 따르면 보스턴 시에만 국한된 탄소 배출량은 주변부까지 포함한 시 영역 전체 탄소 배출량의 2.3%를 차지하며, 그 중의 70% 이상이 건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교통 부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시는 이번 행정 명령이 시내 모든 건물의 운영에서 화석연료를 제거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가 소유한 건물의 탈 탄소화 개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건물 신축 및 개축 프로젝트가 보스턴 건설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우 시장은 "올 여름의 이상기온은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극심한 더위와 폭풍, 홍수 속에서 우리는 기후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창문을 닫고 있다. 창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보스턴의 건설에서 화석연료가 제거되는 인프라는 산업과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며, 시 정부는 보스턴이 마땅히 누려야 할 녹색, 깨끗하고 건강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는 공공기관 건물의 신축 및 개조가 이 정책을 이끌 것이며, 건물 설계 및 유지 보수, 건물 매매거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건물의 개조도 크게 늘어나고, 이는 건설 부문 전반에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보스턴 주민들이 건물 부문에서 양질의 고용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시 정부도 이에 대응해 인력 개발 프로그램, 견습 프로그램 및 기타 교육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행정 명령에 따라 도시 전역의 운영부서와 시설 관리자가 건물의 탈탄소화를 주도하도록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기존의 빌딩 다수가 냉난방 등에 화석연료를 이용하고 있다. 행정 명령 시행으로 HVAC(건물 냉난방 공조 시스템), 온수 및 조리 시스템 등에 대한 대대적인 재설계 붐이 일어날 전망이다. 모든 건물의 설계 및 기획, 건설 프로세스에 변경된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기존 건물 면적의 75% 이상을 대상으로 한 리모델링에도 행정 명령이 적용된다. 건물의 난방, 환기, 에어컨, 온수 시스템 또는 조리 장비를 대체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빌딩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개조의 경우 화석연료 연소를 제거하는 설계를 반영해야 한다. 

시 정부는 시 빌딩을 대샹으로 한 시행 및 건물 설계 프로젝트를 위해 1억 325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행정 명령의 후속 작업으로 보스턴의 건물 배출 감축 및 공개 조례 보완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조례는 기존 대형 건물의 배출량 기준을 설정, 시 청사를 포함한 모든 건물이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량을 달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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