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택 안 팔려서...6월 아파트 입주율 하락

사회 | 이재수  기자 |입력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6%... 전달 보다 3.1포인트 하락

참고 이미지 (출처. 서울시)
참고 이미지 (출처. 서울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 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입주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는 분양의 마무리 단계로 입주가 완료돼야 분양대금의 30~40%에 달하는 잔금을 받을 수 있어 시행사와 건설사의 현금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입주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시행사와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6%로 전달 보다 3.1%p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0.1%에서 78.5%로 1.6% 포인트 하락했다. 5대 광역시도 65.4%에서 61.4%로 4.0%p, 기타지역은 62.7%에서 59.7%로 3.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지난달 86.7에서 84.5, 인천·경기권은 76.7에서 75.5로 1.2%p씩 낮아졌다. 비수도권은 강원권이 56.2에서 50.0, 대전·충청권은 68.5에서 61.0, 대구·부산·경상권 66.3에서 61.5로 모두 입주율이 하락한 가운데 광주·전라권이 56.8에서 57.5로 0.7%p 오르고 제주권은 62.2에서 72.2로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최저치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세가 전망됐지만 다하 하락세로 돌아서며 박스권에 갇히는 모양새다.

주택시장의 양극화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주율 차이는 더 벌어졌다. 비 수도권 입주율은 올해 최저 수치를 기록하며 2023년 1월 이후 60%대의 낮은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강원도의 입주율 차이는 5월 30.5%p에서 6월 34.5%p로 확대됐다.

미입주 원인 중에 가장 많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은 전달 44.0%에서 49.1%로 5.1%p 올랐다. 이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거나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유가 21.8%와 16.4%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전세자금 조달은 원활해 지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재고주택 매매시장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7월 아파트 전망지수도 밝지 않다.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6월 대비 9.5p 하락한 76.0%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6월 87.3%에서 90.4%로 3.1p 상승한 반면 광역시와 도지역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은 미분양 등 주택시장 악재가 다량 발새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대형 호재로 미분양을 해소하면서 6월 81.2%에서 92.8%로 1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은 모두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높은 미분양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에서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는 전년대비 증가하고, 아파트 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 해소 및 회복 기대감과 기저효과로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 조성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주택시장의 양극화 등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견고한 입주시장회복은 어려우묘 지속적인 시장모니터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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