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과 습도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극심한 더위가 올해 전 세계에 닥쳤다. 미국의 더위는 특히 기록적이다. 6월 첫 2주 동안, 늦봄의 혹서가 북동부, 대서양 중부, 그리고 오대호 지역을 덮쳤다. 이 지역 학교는 휴교를 하거나 조퇴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푸에르토리코도 최고 기온 기록을 깼다. 극심한 더위는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는 수십만 명의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폭풍과 정전을 촉발시켰다.
더위는 심혈관, 신장, 호흡기 질환을 일으켰다. 특히 에어컨과 녹지 공간에 접근하기 어려운 도시 빈민층의 입원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비싼 가격표가 붙는다.
공공정책 연구기관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는 극심한 더위가 올 여름에만 미국에서 10억 달러의 의료 관련 비용을 추가 발생시킬 것으로 추정하는 의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는 기후 변화 전문 비영리 미디어 그리스트가 독점 보도했다. 이 분석은 과도한 열과 체온 상승으로 23만 5000명이 응급실을 방문하고 5만 60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진보센터의 선임 연구원이자 버지니아 커먼웰스의과대학의 가정의학 교수인 스티븐 울프는 "고온이 발생하는 날의 급증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하는 지를 수량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팀은 2016~2020년 여름 버지니아 주에서 평균적으로 발생한 80일의 극심한 더위 동안 버지니아 주의 건강 보험 청구 내역을 분석했다. 청구 내역은 응급실 방문, 입원, 기타 의료 서비스 비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팀은 일사병 및 열사병, 탈진 등 ‘고열 관련 질병’과 탈수 등 ‘열 인접 질병’을 집중 집계했다.
이 지역에서만 온열 질환에 대한 외래 진료 방문이 400건, 온열 또는 온열 인접 질환에 대한 응급실 방문이 4600건, 매년 여름 2000건의 입원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극심한 더위가 예상 여름 전국적으로 10억 달러의 의료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보고서는 극심한 더위의 부담이 미국인 모두에게 균등하게 적용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용은 에어컨과 같은 냉각장치 접근에 취약하고 녹지 공간이 부족한 저소득 및 소외된 지역사회에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를 근거로 더위에 탄력적인 조치를 정부가 취할 것도 촉구했다. 열을 반사하는 건물과 지붕 재료를 사용하고, 저소득 주민들에게 전기 요금을 보조하는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나무를 심는 것을 포함해 기후 변화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비상 관리를 통해 더위를 예측하는 기술 도입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미국 폭염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별도의 연구를 발표한 다트머스대 지리학과 저스틴 맨킨 교수는 이번 보고서가 극심한 더위와 관련된 건강 관리 부담을 정량화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추가해 더 많은 데이터와 정교한 접근법을 사용해 더욱 정밀한 정량 데이터가 산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0개 주 모두를 대상으로 측정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더위가 기업, 인프라, 학교 및 미국 생활의 다른 측면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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