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이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우리 기업들의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3개월 연속 BSI가 기준선인 100을 하회한 이후 현재 최장 기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비제조업 BSI는 101.6으로 작년 5월(102.0) 이후 14개월만에 긍정으로 돌아섰다.
월별 BSI를 매년 2분기 기준(4∼6월 BSI 전망치 평균)으로 전환한 결과, 2023년 2분기 BSI 전망치는 92.6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를 제외할 경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분기(6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7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
제조업(89.8)은 7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인 반면 비제조업(101.6)은 휴가 시즌 등 성수기를 맞아 여가‧숙박 및 외식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밝았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식음료 및 담배(110.5)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9개 업종인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57.1), ▸금속 및 금속가공제품(79.3), ▸의약품(8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4.6), ▸목재·가구 및 종이(88.9) ,▸석유정제 및 화학(93.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4),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0), ▸전자 및 통신장비(95.2)은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100.0)을 하회하고 있다. 전자·통신장비의 10개월 연속 부진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8개월(32개월) 만이다.
7월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부정적이지만 지수 값 자체는 전월(95.2)에 이어 작년 9월(11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정보통신(105.6), ▸운수 및 창고(104.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4개 업종 중 기준선(100.0)에 걸친 3개 업종(전기·가스·수도,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을 제외하면, 비제조업 중 건설(93.5)만 기준선을 하회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경기심리가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규제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생산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가격변수(최저임금, 금리, 물가 등)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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