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자전거 우선 교통 시스템’ 박차…자전거전용도로 2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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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자동차 도로 옆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 사진=픽사베이
 * 파리의 자동차 도로 옆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 사진=픽사베이

프랑스 정부가 국민의 자동차 ‘버리기’를 장려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전거 인프라를 확장하는 20억 유로(3조 67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포브스, BBC 등 유력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자전거 인프라 계획은 플랜 벨로(Plan Velo)라고 명명했다. 

계획의 골자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자전거 전용 도로망을 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자전거 이용을 촉진하는 것이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지름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교통 시스템에서 자동차를 자전거로 대체해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오늘날 자동차 이동의 절반이 5km 미만의 단거리다. 여기에 자전거의 엄청난 잠재력이 존재한다. 플랜 벨로는 20억 유로를 들여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프랑스 곳곳에 자전거를 배치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계획은 전례가 드문 대규모의 국가 정책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는 5만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이를 2027년까지 8만km로, 다시 2030년까지 10만km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도심에서의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을 늘리기 위해 파리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대폭 정비하고 확장했다. 파리는 특히 교통난이 심각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앤 이달고 파리 시장은 스마트도시 파리를 기획하면서 자전거 중심 도시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투자를 늘렸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계획을 계기로 파리 이외의 여러 대도시나 지방 도시에 자전거 인프라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자전거 계획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정비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구입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보조금으로 5억 유로를 지출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자전거 주차장 증설과 85만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 타기 훈련에도 예산이 배정된다. 공무원에게는 자전거 출퇴근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또 자전거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교통법규 등의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이용자는 신호로 대기할 때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지지해야 한다. 정부는 이용자가 신호대기로 자전거에서 내릴 필요가 없도록 신호대기 라인 옆에 발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녹색신호 타이밍을 자전거 우선으로 변경, 자동차가 움직이기 전에 자전거가 먼저 달릴 수 있도록 조작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그 밖에 향후 4년간 연간 140만 대 이상의 자전거를 제조·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프랑스 기업에는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프랑스 제조업체들이 자전거 부품 수입을 최소화함으로써 국내에서 더 많은 자전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산업 개혁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자전거를 이용한 관광도 장려한다. 사이클링 관광은 코로나19 유행 시 여행자들이 느린 속도의 아웃도어 체험을 선호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자전거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종합 계획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올리비에 슈나이더 프랑스자전거이용자연맹(FUB) 회장은 정부의 선견지명 있는 정책으로 시민들의 출퇴근과 생활방식이 달라질 뿐 아니라 프랑스가 자전거 인프라와 문화를 홍보하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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