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주에서 전기차주로 변신하나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LG전자가 '재미없는' 가전주에서 '세상을 바꿔가는' 전기차주로 변신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11시14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8.78% 급등한 12만2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 때 12만47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LG전자가 전장사업 부문인 VS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하나증권은 이날 "LG전자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율)은 0.97배로 VS사업부 가치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며 LG전자의 변신 가능성을 짚어냈다. 

하나증권은 그러면서 "(가전과 TV 등) 본업의 실적이 양호하고, 2차전지로 인해 전기차 모멘텀이 부각되는 현재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절호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특히 LG전자가 지난 2021년 마그나와 합작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재평가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그나 합작법인은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는데, 주요 고객사는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며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과 유럽보다 침투율이 낮았는데, IRA 이후에 성장 가능성 및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외형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됐고, 이는 마그나 합작법인의 가시성이기도 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그나 합작법인은 미국 자동차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동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마그나 합작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2025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마그나 합작법인의 가치를 반영한 LG전자의 VS사업부 가치는 9조9000억원으로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는 19만5000원까지 상향 가능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는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지난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이 때 역시 성장주로의 변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주가는 8만원대 후반에서 19만30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이날 하나증권의 진단은 두번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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