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줄곧 매도를 외쳐온 애널리스트의 실적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놨다.
KT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66억원에 비해 22.4%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2.6% 늘어난 6조44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순이익도 전년보다 32% 줄어든 3096억원에 그쳤다.
KT 시장 예상치는 매출 6조437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17억원, 3862억원이었다.
매출은 예상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도 대체로 부합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을 반가운 것으로 여기기엔 걸리는 점이 있다.
특히 그동안 대놓고 KT를 팔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던 애널리스트의 추정치와 비교할 때 그렇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실적 공포 커질 시점, 5~6월 주가 한 단계 하락 전망"이라는 제목의 KT 코멘트를 내놨다. CEO 문제 외에 실적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장기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단기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때 "KT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매출 6조4824억원, 영업이익 4904억원, 순이익 3735억원의 추정치를 내놨다. 실제 발표된 숫자들은 부정적 뷰를 가진 애널리스트의 전망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기 비중 축소를 권하는 김 애널리스트의 뷰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내놓은 통신업종 코멘트에서 "1분기 통신 서비스 및 네트워크 장비 업종은 종목별 실적 편차가 클 것"이라며 "SKT가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고 LGU+가 내용상 흠잡을 데 없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T는 향후 실적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SK텔레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내놓은 코멘트에서는 "올해 들어 SKT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 코스피 박스권 등락 상황을 감안 시 단기 통신주 투자 매력이 나쁘지 않은 상황인데 KT 매수를 꺼리는 기관/외국인이 업종 대표주인 SKT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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