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의 통합심사회의 방식이 금융권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이르면 내달부터 메리츠 방식의 계열사통합심사평가회의를 도입할 예정이다. KB와 신한금융그룹도 각 계열사별로 현재 따로 열리는 투자심의회의 방식을 각 계열사 투자심사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하는 '원 메리츠' 방식의 심사평가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르면 내달부터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각 계열사 투자심사위원들이 함께 모여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투자심사회의 방식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말 메리츠지주(대표이사 김용범)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흡수합병하는 등 메리츠금융그룹이 '원 메리츠'를 앞서 도입한 영향이라는 것이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작년 11월말 메리츠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메리츠증권의 빠른 의사결정과 메리츠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를 상호 결합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츠증권이 소싱해 온 딜을 메리츠캐피탈과 메리츠화재 등 각 계열사들이 오래전부터 나눠 투자해 왔다. 투자 여부 초기 단계에서부터 각 계열사 투자심의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같은 의사결정구조는 KB금융그룹이나 하나금융그룹 등 여타 금융그룹의 벤치마킹대상이 되고 있다.
메리츠지주가 이날 새로 선보인 홈페이지는 주주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새 홈페이지는 ▲그룹소개 ▲IR ▲PR ▲ESG 등 총 4개의 메뉴로 꾸몄다. 주주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소통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이다. 금융회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금융상품 소개 페이지를 과감히 생략한 대신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는 ESG 페이지를 별도로 배치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또 '숫자로 성장을 말합니다.(We say growth in Number)'라는 메인 문구에서 메리츠만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금융사 경영활동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계열사 실적 수치, 배당금과 배당총액,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주주환원율을 일목요연하게 구성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주에게 보다 빠르고 쉽게 전달하고, 모바일에서도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ESG 메뉴에서는 환경·사회·책임 경영 전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ESG 연간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계열사간 시너지와 전문성 제고를 통해 국내 금융 시장 안정화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리츠는 올해부터 중장기적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익의 50%를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우선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통근 결단으로 '원 메리츠'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실제 조 회장의 메리츠지주 지분율은 통합전 75.81%에서 통합 이후 4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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