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를 코 앞에 두고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관련 발언에 방산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주식시장은 조정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2시4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0.83% 하락한 2553.6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2.72% 떨어진 884.59포인트를 찍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납품키로 한 흑표 K2 전차 실적 기대감 속에 11% 급등세를 타고있고, FA-50 경공격기를 폴란드에 납품하는 한국항공우주는 5% 가까이 상승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2.56%, 포탄 제조업체인 풍산도 1.1% 강세다. K9 자주포를 폴란드에 납품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65% 약보합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관련 발언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일깨웠고, 증시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슷한 시각 중국 증시는 약보합을, 일본 증시는 강보합세를 타고 있는 것과 비교돼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나 학살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불법 침략당한 나라를 수호·복구하기 위한 제한이 국내외법적으로 존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의사를 표한 것은 1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장 러시아에서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 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방미 기간 중 미국측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내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대 속에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2차전지 관련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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