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지난해 보수 37억원..4년째 20억 웃돌아

경제·금융 |김세형 |입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37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회장은 최근 4년간 20억원을 웃도는 보수를 받으면서 회사 내 연봉 탑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메리츠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8억원에 28억78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아 총 37억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도 회사성과율을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리스크평가시스템(RAMS) 평가에서 증권업 상위 7개사 평균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최 부회장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부동산 익스포져 감축 및 자회사 자본확충, 우수 영업인력 영입 및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한 점 등을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퇴사하면서 퇴직금까지 보수에 포함된 안재완 전 전무(46억5800만원)에 이어 회사 안에서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연간 보수가 20억원(사내 1위)을 기록한 뒤 줄곧 20억원 넘는 보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22억8600만원(사내 1위), 2021년에는 28억8000만원(3위)을 수령했다. 이같은 보수는 회사 안에서도 5위 안에 드는 금액이었다. 

메리츠증권이 과거의 성과를 나눠지급하고 있는 만큼 최 부회장의 보수 수준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1964년 최희문 부회장은 뱅커스트러스트 부사장과 골드만삭스 상무, 삼성증권 캐피탈마켓사업부장을 거쳐 지난 2009년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듬해인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고, 임기 동안 순이익은 10배 이상 증가시키는 실적을 냈다. 중소형 증권사이던 메리츠증권이 영업이익 1조원을 뛰어넘는 대형 IB로 성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김기형 사장이 36억원의 보수를 받아 3위에 올랐고, 여은석 부사장(34억7800만원), 정문화 영업이사(27억6000만원) 순으로 높은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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