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다니 그룹, 투자유치 소식에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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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부르크 리서치 보고서 이후 크게 흔들려 인도계 대표인 GQG파트너스서 투자 유치...계열사 주가 상승

'인도의 삼성' 아다니 그룹은 회사의 부정을 고발한 보고서로 인해 크게 흔들렸다. 출처=셔터스톡

공매도 공격으로 위기에 처했던 인도 재벌 아나디 그룹(Adani Group) 주가가 투자 유치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아다니 그룹은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힌덴베르크 리서치(Hindenberg Research)가 지난 1월24일(현지시간) 주가 조작과 조세 회피, 부채 구조 등에 대해 지적한 보고서를 낸 이후 계열사 주가 급락 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힌덴베르크 리서치는 아다니 그룹의 급격한 성장을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사기'라고까지 비난했다.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KLP도 지난 2021년 아다니 항구ㆍ경제특구(APSEZ)가 미얀마 군부와 협력한다는 이유로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데 이어 최근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을 이유로 아다니 그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철회해 충격을 안겼다. . 

아다니 그룹은 보고서의 내용들을 부정했지만 한 달만에 아다니 그룹 시가총액은 약 1450억달러나 감소했다. 그러다 과감한 성장 목표 발표, 로드쇼 등에 이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회생하려는 모습이다. 

아다니 그룹은 2일 미국에 본사를 둔 투자사 GQG파트너스가 2차 시장 거래에서 그룹 계열사 4곳의 주식 18억7000만달러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아다니는 GQG파트너스가 2차 시장 거래에서 4개 회사의 주식 18억7000만 달러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GQG파트너스를 이끄는 라지브 자인은 인도 태생으로 스위스에서 스타 신흥시장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GQG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한 자인은 석유, 담배, 은행 등에 투자해 성공했고 GQG파트너스는 번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 소식에 대표 기업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가 13.9% 급등했고 아다니항구ㆍ경제특구는 8.2%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벤처기업인 아다니 그린 에너지와 전력회사 아다니 트랜스미션은 각각 5%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뭄바이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10개 계열사 주식이 모두 상승했고, 이들의 총 시장가치는 약 80억달러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힌덴부르크 리서치 보고서 이후 가장 큰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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