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등 웰스파고가 모기지 접은 이유는?

경제·금융 |입력

금리인상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ㆍ규제 강화가 이유

출처=웰스파고
출처=웰스파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모기지(주택대출) 사업에서 대거 후퇴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웰스파고는 11일(현지시간) 기존의 고객과 소수자 커뮤니티 고객들을 위한 모기지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3의 기관을 통해 판매하던 대출 사업도 접고 자산 매각을 통해 모기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현저하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웰스파고는 일부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웰스파고는 '최대한 많은 미국인'을 모기지 고객으로 두는 걸 목표로 해 왔는데, 방침이 크게 바뀌는 것이다. 

클레버 산토스 웰스파고 소비자대출 책임자는 성명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이 사업의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이 같은 결정을 가져왔다"면서 "우리는 모기지 사업이 전체적인 규모와 범위 모두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웰스파고는 3분기 발생한 215억 달러의 대출 가운데 중 42%가 모기지였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말 찰리 샤프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 앉은 이후 이번 변화가 가장 전략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는 미국인이 보유한 부채 중 가장 큰 범주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가계대출 잔액 16조5000억달러 중 71%를 차지한다. 인사이드모기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샤프 CEO의 전임자들이 웰스파고를 이끌 때 이 은행은 모기지에서 막대한 점유율을 자랑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미국 모기지 시장에서 웰스파고는 2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초 주택 거품이 크게 빠진 이후 은행들은 모기지에서 점점 발을 빼고 있다. 이 빈자리를 로켓모기지 같은 비은행권 업체들이 속속 차지하고 있다. 이런 업체들은 은행만큼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웰스파고가 모기지에서 발을 빼는 또다른 이유는 규제 당국과의 갈등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웰스파고가 지난 수년간 1600만명의 고객들을 상대로 오토론과 모기지 수수료 및 금리를 불법적으로 책정했다는 이유로 사상 최대의 벌금 17억달러를 내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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