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보' 만든 로봇기업에 589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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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삼성전자 지분율 10.3%로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약 589억원(589억8208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 194만200주(액면가 500원, 발행가 3만400원)는 모두 삼성전자가 인수한다.

이를 거치면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약 10.3%가 된다.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기업에 직접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 이족보행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Humanoid Robot Research Center)팀이 분사, 설립한 벤처기업.

휴보 개발을 주도해 '휴보 아빠'로 불리는 오준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가 창업을 주도했고 지분 20.98%를 갖고 있는 대주주이다.

휴보. 출처=레인보우로보틱스
휴보. 출처=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보를 비롯,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구동기와 구동제어기, 센서, 실시간 운영체계, 브레이크시스템, 배전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족보행류봇과 사족보행로봇, 협동로봇, 의료용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주력인 협동로봇은 격리된 장소에서 일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봇으로, 인공지능(AI)과 센서로 충돌 상황을 스스로 제어하고 다관절을 도입해 작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데,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돌봄 로봇 삼성봇케어, 지능형 로봇 볼리, 상호작용 로봇 삼성봇아이, 가사보조를 하는 '집사' 로봇 삼성봇핸디 등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보행보조 로봇 젬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예 로봇 기업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지분을 8억8000만달러를 들여 약 80%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총 11억달러로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출범했다. 양사는 AI와 로봇 공학, 지능형 기계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4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 2021년 내놓은 '2030년 로봇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약 250억달러였던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600억~26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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