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유럽 도시들, 'e-스쿠터' 도입으로 자동차 이용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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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모빌리티로 도심을 달리는 이용자들. 사진=보이
마이크로모빌리티로 도심을 달리는 이용자들. 사진=보이

유럽 각국의 도시에서는 e-스쿠터(전동킥보드)가 사람들의 일상의 발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 보이(Voi)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e-스쿠터로의 전환을 통해 자동차 이용을 '대폭 줄였다‘ 혹은 ’자동차 이용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응답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또한 응답자의 55%가 e-스쿠터를 비롯해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와 대중교통을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다.

보이의 설문 조사는 올 하반기 1만 명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교통수단 이용 실태를 파악한 것이다.

보이는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단으로 e-스쿠터와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이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40% 이상의 이용자들이 e-스쿠터를 단순한 놀이나 단거리 이동 용도로 사용했지만 올해는 그 비율이 30%로 줄어들었다. 대신 출퇴근이나 이벤트 등 특정 용도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사용자들이 e-스쿠터를 시험 삼아 사용하는 단계를 지나 보다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도구가 됐음을 보여준다.

보이의 CEO 프레드릭 헥렘(Fredrik Hjelm)은 "대중교통과 e-스쿠터를 조합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자동차 이용을 중단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의 자전거 및 e-스쿠터 이용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주로 집에서 버스나 전차 등 일반 대중교통 정류장까지의 마지막 1마일 구간에서 활용하고 있다. 유럽 각국의 주요 시정부들도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 확산을 위해 전용 도로 건설을 대폭 늘리고 있다.

보고서는 하지만 e-스쿠터 서비스가 일부 비판도 받고 있다고 전한다. 무분별한 주차, 안전을 무시한 운행 등 교통 사고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웨덴에서는 도로를 주행하는 e-스쿠터 수를 억제하기 위한 규칙을 준비 중이며 주차 장소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의 다른 몇몇 도시들도 e-스쿠터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주차를 특정 존에 의무화하고 있다. 파리는 시내에서의 서비스 사업자 수에 상한을 두고 있다.

헥렘에 따르면 보이가 사업을 벌이는 100개 도시의 약 5분의 1이 e-스쿠터 주차 장소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그 수는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모빌리티 진화 과정에서는 이용자가 그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도입 지연이 이용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쳐 그들이 자동차 등 기존 툴 이용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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