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EU의 천연가스 공급을 다변화하는 ‘리파워 EU(REPowerEU)’ 정책에 대한 투표를 통해 러시아로부터의 화석연료 독립을 선언했다. 그런 가운데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민간투자그룹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유럽 소식을 소개하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의 보고서는 에너지 저장 용량, 재생 에너지를 위한 전력 인프라, 깨끗한 수소 및 지속 가능한 항공에 약 800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정도의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현재의 화석연료 소비와 동등한 수준의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며, 에너지 독립과 탄소 배출 감소로의 빠른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U는 리파워 EU 정책을 통해 러시아로부터의 화석연료 수입으로부터 EU의 에너지 자립을 가속한다. EU의 에너지 독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해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한 상태다. EU는 2030년까지 역내의 화석연료 수입을 서서히 줄인다는 계획을 이미 진행하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수 개월 동안 목표 달성 시점은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
완전한 재생에너지 분야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전력 생산량이 발전원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태양이 있을 때만 에너지를 생산하고, 풍력 터빈은 바람이 불어야만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보통 가정이나 산업에서의 전력 소비가 적은 낮시간에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전기 흐름을 유지하고 에너지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규모의 다양한 유연성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천연가스는 생산량을 늘리기 쉽고, 석유류에 비해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유력한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EU는 충분한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EU의 천연가스 의존 탈피 움직임은 적절한 판단이라는 평가다. EU는 지난달 에너지 혁신은 물론 에너지 저장까지 포괄하는 데 합의했다. 태양광 과 풍력 발전은 물론 재생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합의문에 따르면 EU는 에너지 저장 솔루션의 대규모 및 신속한 출시를 추진한다. 여기에 천연가스 부문 투자는 유럽의 기후 어젠다, 에너지 독립,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배치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EU는 특히 에너지 저장장치 부문에 공을 들인다는 각오다. 이 부문은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EU 역시 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과 자급을 위해 에너지 저장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앞으로 수년 동안 유럽은 그 분야의 R&D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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