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투명성 부족’ 논란 끝 ‘좌절’

글로벌 |문지혜 | 입력 2022. 05. 09. 15:51
뉴올리언스 거리 풍경. 사진=픽사베이
뉴올리언스 거리 풍경. 사진=픽사베이

정보격차 해소와 경제발전 활성화를 위한 뉴올리언스에서의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논란의 수렁에 빠지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주 무산됐다고 시티투데이가 보도했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시즌 지난해 4월 공공 서비스 개선, 경제 개발 촉진, 특정 커뮤니티의 50% 이상의 가구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목적으로 광대역 연결 및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구축하는 제안서(RFP)를 공고했다.

입찰 심사 과정을 거쳐 시는 ‘스마트+커넥티드 NOLA 컨소시엄’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낙찰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퀄컴,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전 프로농구 선수 어빈 매직 존슨이 공동 설립한 투자회사 JLC인프라 등이 참여했다.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존슨과 함께 커뮤니티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 대한 시 의회 조사가 진행됐고, 컨소시엄은 "프로젝트의 미래를 둘러싼 중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시의 프로젝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프로젝트 입찰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커넥티드 NOLA 컨소시엄의 제안서는 비용 절약과 수익 창출을 통해 ‘비용 중립적’으로 시행되며, 따라서 시는 사전 투자 없이 민관이 협력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모델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교통 관리, 와이파이 키오스크 등이 세부 프로그램으로 설계됐다. 또 연결 서비스를 통한 수익공유 모델, 키오스크 광고 수익 및 트래픽 센서와 같은 수익 창출 데이터도 포함됐다.

그러나 시의회는 작년 말,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비용과 함께 프로젝트가 어떻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캔트렐 행정부 및 퀄컴 등과 협력하는 스마트시티 컨설팅 이그나이트 시티(Ignite City)와의 잠재적인 이해 상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뉴올리언스 시 정부는 이그나이트 시티와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이그나이트 시티는 스마트+커넥티드 NOLA 컨소시엄의 공식 회원이 아니므로 RFP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의 비영리 조사기관의 발행물인 더 렌즈(The Lens)가 프로젝트를 둘러싼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뉴올리언스 시의회는 4월 중순 시 정부 공공시설 국장에게 입찰 과정에 관련된 서류를 공유하도록 소환했고, 4월 하순에는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명령했다. 헬레나 모레노 시의회 의장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전반적인 투명성 부족"이 있으며 "계약 조작의 가능성" 우려도 크다고 언급했다.

로즈와 다른 시 직원이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발행한 정보 요청과 관련해 퀄컴 등을 포함해 외부 컨설팅을 제공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시의회는 RFP 입찰 과정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동시에 시 정부가 수정해 제안한 1년짜리 시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거부했다. 다년간의 프로젝트와 달리 1년 기간의 시범 프로젝트는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스마트+커넥티드NOLA 컨소시엄은 스스로 이 프로젝트에서 손 떼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주민들이 더 저렴하고 더 나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입찰 조작과 투명성 부족 논란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조사는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른 문제가 사실로 입증되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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