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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충격에 '내성'.. 환율 충격 신경 덜쓰는 X세대?

증권 |최성 기자 | 입력 2026. 10. 01. 14:28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최성 기자| 세대별로 환율 급등에 따른 가계 소비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한국은행 연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환율 충격에 반복적으로 노출돼온 X세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반면 경험이 적은 MZ세대는 최근 환율 급등에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주장이다.

이날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국장은 '환율급등 경험과 가계소비 간의 관계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환율 급등락 경험에 따라 소비 반응이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같은 환율 충격이라도 과거 환율 급등락을 얼마나 경험했느냐에 따라 소비 반응이 달라진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X세대(1965∼1979년생)는 환율 급등에도 가계 소비를 크게 줄이지 않은 반면에 MZ세대(1980∼1995년생)는 상대적으로 소비를 더 많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최 부국장은 "X세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 참여와 자산 형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 수준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높은 환율 수준에 대응하는 적응적 소비 행태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MZ세대에 관해선 "대규모 환율 상승을 직접 경험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환율 수준이 높은 시기에 대응하는 소비 행태를 학습하고 적응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던데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부국장은 총자산 분위별로 환율급등 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설명했다.

최 부국장은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계일수록 과거의 환율급등 경험이 축적되면서, 환율 수준이 높은 시기에 대응하는 소비행태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최근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올랐으나 가계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로도 가계의 '적응'을 들었다.

최 부국장은 "이런 분석 결과는 가계가 반복적인 환율 급등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책은 단기적인 충격 완화 뿐 아니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가계의 적응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당국은 가계 특성에 따른 환율 수준 변화와 소비행태 간의 관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응과정에서 계층 간 소비 격차가 확대되지 않는 방향으로 대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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