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시장 급팽창, 인프라 부족…충전기술 스타트업 전성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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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그래비티 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소형 충전기. 사진=그래비티 모빌리티
스타트업 그래비티 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소형 충전기. 사진=그래비티 모빌리티

교통 체증으로 탄소 배출이 심한 도시들은 가능한 한 빨리 전기 자동차(EV)로 전환하는 것이 기후에 대응하는 최선의 해결책이 된다. 그러나 EV 확산에서 도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EV 충전 인프라가 미진하다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이 밀집한 빈곤 지역일수록 심하다.

교통수단은 미국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다. 가솔린 등 화석연료 자동차를 EV로 대체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가장 수월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이다. 그러나 플러그인 승용차로의 전환은 차고 없이 아파트나 콘도미니엄 등 집단 거주빌딩에 사는 사람들에게 쉬운 선택이 아니다. 마땅한 충전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도로변 충전기 설치는 겉으로는 매우 유용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노상 주차가 선착순이기 때문에 충전용으로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 게다가 많은 충전기들은 EV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3~8시간이 걸리는 느린 ‘레벨 2’ 충전기들이다.

저렴한 급속 충전이 가능하지 않다면 EV의 확산은 머지않아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충전 대기시간은 차량이 늘어날수록 길어지기 때문이다. EV가 가장 필요한 곳은 대기 질이 가장 좋지 않은 도시, 특히 저소득 지역을 포함한 특별한 장소들이다. 가장 필요로 하는 장소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합매체 악시오스는 뉴욕에서 여러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EV 승용차뿐만 아니라 택시, 대중교통수단, 배달 차량 등 지속적인 운행이 필요한 차량들을 위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에 설립된 그래비티 모빌리티(Gravity Mobility)는 비좁은 주차장을 위해 부피가 작고 충전시간이 빠른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가 설치하는 24개 주차 공간의 급속 충전 허브는 뉴욕 맨해튼의 웨스트 42번가에 소재한 차고에서 조만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모페드를 대여하고 테슬라 EV로 승차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레벨(Revel)은 충전 비즈니스도 진출해 지난해 여름 브루클린에 25개의 플러그인 급속충전 사이트를 열었다.

빔 글로벌(Beam Global)은 뉴욕의 시영 교통서비스를 위해 공공전기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오프그리드의 재생 가능한 충전 패드 89개를 시 곳곳에 배치했다. 각 충전 패드는 별도의 장소나 주차공간을 필요로하지 않고 자체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고 저장한다.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차량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는 2025년까지 65개 이상의 새로운 EV 모델이 출시된다. 시장은 팽창할 수밖에 없다. 예상되는 EV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려는 경쟁과 함께, 기술적인 혁신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통과된 연방 인프라법안에는 수십만 개의 공공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데 75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초점은 대부분 도시지역이 아닌 고속도로에 맞춰져 있다.

그린랏(Greenlots), EV고(EVgo), 일렉트리시파이 아메리카(Electricify America) 등 선도적인 충전 회사들은 차량이 접근하기 쉬운 쇼핑몰이나 주차장 근처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경향이 강하다. 과감히 투자하되 수익성이 높은 장소를 가린다는 의미다.

스타트업들은 이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니치마켓을 파고들고 있다. 그래비티 모빌리티의 CEO인 모쉬 코헨은 “우리 솔루션은 도시 내 비좁은 차고를 위해 설계됐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EV 충전 네트워크보다 빠르고 저렴한 시스템으로 이들 메이저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래비티가 공급하는 여행가방 크기의 충전기는 차고 바닥, 벽 또는 천장에 장착해 차량 주차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작동한다. 회사 측은 360kW 능력의 이 장치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장비보다 더 빠른 충전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헨은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뉴욕과 같은 대도시들이 충전 인프라에 접근하는 방식과 청정에너지로의 광범위한 전환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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