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안트베르펜주 베어스(Beerse)가 최근 시 개발을 위한 예산 편성 시 12~25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시켜 주목받고 있다. 시 정부는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4만 유로의 특별 보조금도 만들었다고 유럽연합 소식을 전하는 포털 더메이어EU 홈페이지가 전했다.
이 같은 벨기에 베어스 시 정부의 정책은 일부 지자체가 후원하는 토론과 이를 통한 조언을 반영한 후 이루어졌으며, 현재 청소년이 제출한 여러 프로젝트가 선발돼 심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종 선정되면 시 당국이 프로젝트별로 기금을 배분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베어스 시 도시개발에 청소년을 포함하기로 한 것은, 12~25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당신의 의견을 들어본다'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설문 조사에서는 또 대다수의 시민들이 시 개발과 미래의 운명에 대해 청소년들이 더 큰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지역 청소년 단체들은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이들을 주기적으로 또는 상시 만난다. 시는 특히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위한 기반 시설 건설과 개발에 당사자들의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예컨대 아이들이 주인공인 놀이터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민주적이고 합당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청소년 단체들이 컨설턴트로 나서게 되며, 신청 위원회와 협력하면서 청소년들이 그들의 의견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5개의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그중 한 프로젝트는 자전거 도로와 안전에 관한 아이디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장 주변의 자전거 도로를 운전자나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색으로 표시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다. 또 다른 하나는 쓰레기통을 적절한 크기로 조정하고 잘 보이게 함으로써 놀이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프로젝트다.
제출된 후보 프로젝트 중에는 공원이 있는 야외 스포츠 시설과 다양한 색깔의 연필 세트를 통해 어린이 사이에 다양성을 증진시키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문화 세계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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