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의 정의는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핫'한 트렌드가 되어있지만 각국의 도시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공통적인 요소는 소위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스마트 테크놀로지'는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자고나면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도시에 적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세계 곳곳에서 들려온다. 공중은 물론 수상, 해저...스마트 테크놀로지는 장소와 공간을 불문하고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들이지만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적용되는 몇가지 대표적인 사례일 뿐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스마트 방역'이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 도시는 물론 우리나라 전국의 도시들이 아우성을 치고있는 절박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데도 그렇다.
그 놀랍고도 멋진 기능과 효과를 자랑하고 있는 '스마트 테크놀로지'는 어째서 '도시의 방역'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을까? 왜 코로나 바이러스들 앞에는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가? 연구의 부족, 기술 개발의 낙후 때문일까?
그렇지 않아보인다. '스마트 케어'라는 말과 그를 위한 여러가지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실증시험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보고를 보면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스마트시티의 방역'에 활용될 수 없다는 생각은 '무지'이며 '방기'다.
거의 상식이 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고, 사람들의 기관지를 통해 감염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그 공간의 공기 중에 떠있는 바이러스나 그 공간 내의 물체들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고 모임을 제한하여 감염확산을 막으려고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역 방법은 실효성이 있지만 그야말로 원시적이고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스마트시티 개발, 전환에 활용, 적용되고 있는 그 놀라운 '스마트 테크놀로지'는 왜 내버려두고 있는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 물론 일부 기술들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인 방역, 바이러스를 차단, 없애는 데 스마트 테크놀로지는 전면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들을 잡는, 살균하는 기술을 적용한 장치들이 등장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세계적인 인증기관과 시험기관에서 효과를 입증받은 장치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심지어 올해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까지 받은 '공기 정화 살균기'인 "바이러스 킬러" 그리고 119구급차에 탑재된 '공간살균기'인 "오라백" 등 공기 중에 떠있거나 표면에 붙어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는 장치들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의지라고 할 것이다. 스마트시티가 도시를 대상으로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적용, 활용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정책 주관부처도 그 기술을 관할 분야에만 적용, 활용하도록 지원과 장려책을 마련, 실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문제는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도시, 교통, 건설 등 일부 부문에만 적용, 활용하고 있어 '사일로'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출의 탑'까지 수상할 정도로 성능과 효과를 입증받고 있는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기기들은 '스마트 방역'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시민,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삶,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닌가?
늦었다고 생각됐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스마트 방역'도 바로 그렇다. 스타트업을 비롯한 'K-디지털 전사'들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늦었지만 '스마트 방역'을 기대해본다. 그게 스마트시티의 실현을 앞당기는 길이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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