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는 성장·발전하는 ‘유기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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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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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확장하면 인구가 유입되고 화석연료, 물, 식품 등 자원 소비도 늘어난다. 이는 폐기물 관리, 공기 및 수질 오염 등 환경파괴로 연결된다. 이달 초 COP26(유엔기후협약당사국총회)에서도 논의됐지만 아무리 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정책을 써도, 늘어나는 인구 앞에서는 완전 제로배출이 아닌 한 일정 수준의 탄소 발생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시티가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변혁을 위한 해법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스마트시티라는 용어가 최근 갑자기 사용이 늘어난 유행어인 것은 맞다. 그러나 단어 자체는 199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개념이 점점 발전했고 요즘은 탄소제로 등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공간적인 개념이 강화됐다.

스마트시티 전략은 몇 가지 영역에서 일정한 수준 이상에 도달했을 때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즉 ▲기술 및 모빌리티 ▲초고속 통신으로 연결된 사회 ▲웰빙과 양호한 헬스케어 ▲도시 안전과 프라이버시 보호 ▲거버넌스 ▲그린 환경과 최적화된 에너지 그리드 등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런 영역을 관통하는 개념은 지속가능성과 탄력성이다.

스마트시티의 주요 부문인 건설을 예로 들면 개념 파악이 쉬워진다. 빌딩 건축은 도시 성장과 개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친환경 건축물은 에너지, 유지관리, 운영비를 절감시켜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져다 준다. 개발업자들은 친환경 건축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제 녹색 건축은 관리비를 20% 이상 줄인다. 분양도 잘 된다. CERN 통계에 따르면 친환경 건축물의 경우 입주율이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하면 기후 대책에 적극 부응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 비용이 대폭 낮아져 석탄 발전에 비해 에너지 요금을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지역도 생겼다. 옥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자연광을 포착하고 극대화하는 설계를 통해서다. 여기에 LED 전구와 에너지 효율적인 냉난방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다. 태양열은 온실 가스나 다른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교통 시스템 역시 스마트시티 성공의 큰 축이자 인프라다. 교통수단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녹색 교통혁명은 당위다. 모든 스마트시티들이 교통 체증을 피하고 오염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차 없는 구역을 설정하며, 전기차의 보급을 장려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 도시들은 이미 자동차를 몰고 다니기에 매우 불편한 곳이 됐다. 이제 도심에서는 제한속도가 시속 24km에 불과하다. 자전거보다도 떨어지는 속도다. 여기에 차 없는 도로가 마구 생겨나 자동차 길찾기가 더 불편해졌다. 주차장을 헐어 공원으로 바꾸고 있다. 반면 자전거 도로는 확대되고 주정차도 쉬워졌다.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를 이용한 출퇴근이 일반화되고 있다. 교통 시스템에서의 탄소제로는 어느 부문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모든 도시들이 2030년을 전후해 교통시스템에서의 탄소제로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경영연구원이 발표했던 스마트시티 지수에서는 싱가포르와 함께 취리히, 헬싱키 등이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로 꼽혔다. 싱가포르는 올해도 톱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발표된 선정 이유에서 싱가포르는 건설 부문에서 그린마크 수상 건수가 2017년 347건에서 2018년 420건으로 21% 성장했다. 또 본보가 수 차례 보도했듯이 스마트네이션 정책을 통해 750만 명의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비접촉 결제 기술을 적용했다. 섬의 서부지역에는 스마트한 주택 4만 2000여 채를 건설해 차량 없는 스마트 생태 숲 도시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헬싱키는 지하에 매설된 숨겨진 공압 튜브를 사용해 재활용 쓰레기와 폐기물을 중앙처리시설로 운반하는 자동 폐기물 수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서울 인근 송도의 폐기물 수집 시스템과 비슷하다. 그런데 송도의 경우 악취로 인한 민원 폭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지금도 시스템을 개선중이지만 헬싱키의 경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공으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사용자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스마트시티 운동을 가속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민참여형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공모하는 등 정부도 스마트시티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시 행정을 벗어나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행복도시의 건설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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