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렌즈]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기업과 단체의 노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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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렌즈=조현호기자] 2019년 말 기준, 미국에서 일하지도 학교에 다니지도 않은 청년이 410만 명에 달한다. 교육 문제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대다수가 저소득 유색인종이라는 점에서는 우리와 다르다.

시카고에서 휴스턴에 이르기까지 벨트는 청년 경제기회 단절의 핫스팟으로 꼽힌다. 경제적 기회의 단절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인종적 부의 격차, 불평등한 정부 정책, 기타 여러 구조적 문제로 인해 해법은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2030 세대의 일자리와 공평한 기회 부여가 최대 고민이듯이 미국도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보조금을 내세우며 각종 챌린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시티랩이 기업들의 각종 보조금 대회를 알리면서 청년의 성공을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IT 기업인 델과 컨설팅 대기업 딜로이트는 ‘큰 아이디어, 밝은 도시’ 콘테스트를 열과 청년들을 위한 교육 및 고용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선정되면 5만~10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자금 지원을 통해 대학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기술학습 아카데미 등의 기존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한다.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포럼 교육 글로벌 비즈니스연합(GBCE: Global Business Coalition for Education)은 형평성, 포용성, 다양성을 우선시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외된 청년들이 배경에 상관없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지역 사회와 경제 및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시가 의료, 교통, 인터넷 및 기타 인프라에서 공평한 접근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학교를 넘어설 수 있다. GBCE는 정책 입안자, 기업, 학교 및 비영리 단체가 협력해 참여하는 모든 청년들이 필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사회 구조 변화를 꾀한다. 교육에서 취업까지의 명확한 경로를 포함한 10가지 원칙을 세워 실천한다.

청년들에게 멘토를 제공하는 단체 ‘Young Invincibles’의 활동은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교육 단계에서의 불균형 해소에 특히 주력한다.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청년들과 대화한다. 여기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기성 세대와의 소통이다. 연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한다.

물론 소액의 보조금이나 멘토 지원이 청년들을 가로막고 있는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충분한 방법은 되지 못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사회가 추구할 새로운 청년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열심이다.

개별 기업 또는 기업단체의 시도는 청년과 비즈니스 조직과의 끊임없는 대화다. 이면에는 경쟁의 장을 공정하게 하고 청년의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다.

대선이 수 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정치권이 청년과의 대화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시도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메뚜기 한철’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청년들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다. 오히려 젠더 갈등만 부추기는 형국이다.

기업들은 나서지 않는다. 억만장자 기업인이나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씩을 기부하는 미국 사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기업이나 기업인들이 보여주는 ‘청년들을 위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모습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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