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짧은 여행을 승용차에서 전기 자전거로 바꾸는 것은 탄소 배출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전기 자전거의 확산은 환경에 또 다른 이슈를 제기한다. 자전거 동력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처리 문제다.
전기 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은 유럽에서는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산업협회 및 자전거 옹호단체인 피플포바이크(PeopleForBikes), 배터리 재활용 비영리 단체인 콜투리사이클(Call2Recycle)이 연합해 내년부터 전기 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패스트컴퍼니가 보도했다. 협력 기관들의 이 프로그램은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교통 분야의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첫 번째 시도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 1200만 대 이상의 전기 자전거가 팔릴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는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틀랜드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전기 자전거 사용을 15% 증가시키면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다른 문제가 있다. 전기 자전거 배터리는 평균 수명이 3~7년 정도다. 폐 배터리는 유해 폐기물로 취급되고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니켈, 코발트, 리튬과 같은 원자재를 채굴해야 하는데, 이는 환경 및 노동력에 대한 우려를 수반한다.
미국의 전기 자전거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은 차량과 배터리의 전체 수명주기를 연구해 두 가지 악영향을 모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콜투리사이클의 CEO 레오 라우디스는 "전기 자전거를 확산하고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은 환상적이지만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다면 폐배터리가 산처럼 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는 전기 자전거 배터리에서 75~80%의 원료를 회수할 수 있다. 라우디스는 연구를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이 수치를 95%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는 "지구에서 광물을 덜 채굴할수록 지구 환경에 훨씬 더 좋다"고 강조했다. "순환경제로 진전해야한다"는 것이다.
2022년 2월부터 전기 자전거 관련업체들이 재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라우디스는 자발적인 가입을 통해 전국의 약 3000개의 자전거 관련 업체들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협력 기관들은 직원 및 자전거 기술자들에게 배터리를 안전하게 수거해 배송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는 전기 자전거 배터리 교체 시 재활용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자전거 업체들은 배터리를 취급하는 데 필요한 안전장비를 갖추게 된다. 폐배터리를 재활용 업체에 운송할 수 있도록 미국 교통부와도 협력한다. 자전거 회사들은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산업 기금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가정용 폐배터리 수집 키트는 2022년 후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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