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100%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 2035년으로 10년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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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공식 웹페이지
사진=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공식 웹페이지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 대응을 위한 국가 목표에 맞추어 시의 100%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계획(LA100 Plan)을 당초 2045년에서 10년 앞당겨 2035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했다.

LA100 계획은 도시가 화석연료 에너지로 가동하는 전기를 풍력, 태양열, 배터리 저장으로 대체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과 전송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안건은 시의회에 의해 12대 0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시의회는 또 LA 수도발전부(LADWP)에 환경·경제적으로 불리한 지역 주민의 채용을 늘리고, 청정에너지 일자리에 대한 공정한 채용을 실시한다는 계획안도 승인했다. 시는 에너지 전환의 일환으로 95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공익사업인 LADWP는 공격적으로 전환 계획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는 역대 최악의 화재 및 가뭄과 씨름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 패널은 인류에 대해 적색 경고(레드카드)를 발령하고 있다. LA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2035년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3월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LA가 10년 이내에 청정에너지 98%를 달성할 수 있으며, 2035년까지 이를 100% 달성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LA 시가 연구 의뢰한 것이었다. 보고서는 경제 전반에 걸친 모델을 사용해 "LA 경제 전체의 연간 생산액 2000억 달러와 390만 개의 일자리와의 관계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어떠한 경제적 혼란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요 절감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대책과 더불어 풍력 및 태양광 자원의 대규모 확대가 필요하다. NREL 연구는 LA가 100%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대신 화석연료 발전소를 포함한 지역 가스 발전소는 폐쇄된다.

2021~2045년 사이에 LA는 연간 470-730MW의 풍력, 태양열 및 배터리저장 발전소를 구축해야 한다. 시는 이를 2035년까지로 앞당기고, 그 이후에도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LADWP 총책임자 마틴 애덤스는 건물과 교통의 전기화를 위해 2035년까지 현재 대비 2배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덤스는 이를 위해 녹색 수소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 수소를 활용한 발전소가 전기의 장기 저장 역할을 하고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다. LADWP는 유타주 인터마운틴 발전소에서 수소 시스템을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현재 유타주 전력의 5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

애덤스는 LA의 청정에너지 전환에는 수백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작업이 기존 인프라 복구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의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에서 통과된 1조 2000억 달러의 인프라 예산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30억 달러의 전력 그리드 개선 예산안을 상정돼 있다. 나아가 고가의 전기 그리드에 일정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3조 5000억 달러의 예산 조정 법안도 하원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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