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는 교통 시스템 변혁과 보행자 안전 개선, 수질 향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시 문제를 기술이 주도해 해결하는 접근법이다. 샌프란시스코나 덴버 등 대도시가 스마트시티 기술 구축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지만, 테네시주 채터누가(Chattanooga)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애팔래치아 산맥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채터누가는 주민들의 생활과 이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첨단 접근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시티의 대표적인 예다.
최근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위한 경험 공유 컨퍼런스가 이곳에서 열렸다. 내용은 포브스지가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 내용 중 한 패널 토론회가 눈길을 끈다. 케빈 컴스톡 채터누가 스마트시티 책임자와 랜마린 창업자 리처드 하디먼, 서울로보틱스 윌리엄 뮬러 부사장이 참석한 토론회였다. 사회는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조 맥켄드릭이 맡았다.
보도된 토론 내용을 살펴보면, 패널들은 스마트시티가 향후 10년간 교통과 시민 생활에 큰 변혁을 초래할 것임을 낙관했다. 컴스톡은 “스마트시티가 앞으로 5~10년간 도시가 주력하고 가시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는 핵심이며 보건, 에너지, 이동성 개선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보았다.
내용 중 소개된 채터누가 시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는 도시가 어떻게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변혁을 이룰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데이터의 활용이다. 데이터는 공공 및 민간의 효과적인 업무를 지원하고 시민 서비스를 효율화시키는 원천 자원이다. 스마트시티 성장의 열쇠는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에서 이 데이터를 모아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유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데이터는 연결된 차량부터 교통 시스템, 스마트폰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 쌓인다.
채터누가는 교통 상태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중앙 집중식 허브와 교통 신호의 최적화를 위해 차량을 탐지하는 카메라를 구현했다. 이는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까지 포함된다. 시는 또한 지연, 혼잡, 건설, 주차 또는 교통 옵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개 아키텍처 형식으로 대중에게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와 카운티의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해 왔다.
컴스톡 팀은 미국 교통부가 주도하는 커넥티드 차량 프로그램 테스트베드 프로젝트에도 참여, 채터누가에 미국 최초의 커넥티드 차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화물차, 운송차, 비상 차량의 연결 운영은 물론 대기 오염도 감시한다. 그 데이터를 토대로 신호등을 포함한 교통 시스템을 제어한다.
커넥티드 차량은 많은 스마트시티 기획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자율주행차까지의 확산은 아직 먼 이야기다. 컴스톡은 "아직 자율주행은 시기상조이지만 향후 10년 내 현실화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전에 먼저 연결성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채터누가가 앞서서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3D 데이터, 3D 라이다(LIDAR) 센서, 3D 레이더 등의 기술이 스마트시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터누가의 테스트베드는 이들 기술을 중점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나아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로봇 공학은 다음에 올 수 있는 전염병의 강력한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 도시 공동체가 로봇을 제대로 활용하면 생존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채터누가는 이를 통제할 데이터 통제 및 개발 조직을 시 정부 내에 두고 있다.
채터누가가 추진 중인 또 다른 정책은 ‘예측 가능한 충돌 모델’을 검토하는 것이다. 공공 부서들은 연합해 도시 전체의 데이터를 취합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든다. 교차로를 하나 만들더라도 많은 변수에 대응하고 기술적인 조율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의 또 다른 과제는 여러 도시와 정부 기관 간의 상호 운용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컴스톡은 지적했다. 그는 "채타누가와 테네시주 교통부, 애틀랜타나 내슈빌 등 다양한 도시 및 기관간의 상호 운용성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이 하나의 작은 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제조사가 어디인지, 통신 사업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든지 전 세계 누구와도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 대상은 1차적으로는 사람이지만 앱이 될 수도, 사이트가 될 수도,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스마트시티 환경도 마찬가지이며 채터누가는 이 같은 통합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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