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국영 철도회사인 렌페(Renfe)는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 및 에버리스(Everis)에게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as-a-Service) 플랫폼 개발 및 스페인 전역에서의 운영을 위탁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9일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교통 기관을 통합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은 스페인 관광 또는 방문객에게 쾌적하고 효율적인 지역 여행을 제공한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이용자들이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교통편을 예약하며, 결제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서비스에 포함되는 교통편은 열차, 자전거, 지하철, 버스, 승차공유, 스쿠터 등 사실상 모든 교통수단을 망라하고 있다. 대중교통 수단이 한 앱에 통합돼 승객들이 원하는 여행 옵션을 쉽게 확인하고 직접 예약할 수 있다.
플랫폼이 개발돼 현실에 적용되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빌바오, 세비야 등 스페인 전역의 27개 도시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렌페는 교통수단 통합 플랫폼이 최소 65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해 5년 안에 180만 회의 신규 여행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렌페 기차 티켓 판매도 3~4%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렌페 측은 "MaaS는 승객 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서 스페인 전역의 여행객들에게 편리성과 경험치를 크게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교통 방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렌페는 새로운 시스템과 맞춤형 승객 서비스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최대 1억 5600만 유로의 수입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멘스 모빌리티의 앙드레 로든벡 CEO는 "렌페와 함께 단순한 철도 운영에서 벗어나 방문 모빌리티 혁신을 실현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며 “스페인의 대중교통 시스템 혁신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멘스 모빌리티와 에버리스는 플랫폼을 개발 및 제공하고 운영하는 비즈니스 전반에서 협력하게 된다. 지멘스 모빌리티는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다국적 컨설팅사인 에버리스가 마케팅과 법적 규제 측면을 포함한 시스템 통합과 상업적 운영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MaaS 플랫폼은 승객 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서 스페인 전역의 여행객들에게 편리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으로의 이행이 본격화하리라는 예상이다.
지멘스 모빌리티 스페인 지역 CEO인 아구스틴 에스코바는 "렌페는 스페인 모빌리티의 미래를 개척하고 책임지는 주체로서, 협력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 모빌리티의 대중교통 통합 디지털 솔루션은 자회사인 해콤, 이오스 업트레이드, 바이트마크, 파담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플랫폼이다. 지멘스 모빌리티는 해콤이 제공하는 여행 플래너 소프트웨어 해파스(Hafas)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지역뿐만 아니라 두바이, 덴마크, 룩셈부르크, 안도라 등 전 세계에 걸쳐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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