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탄소 제로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번에는 탄소 제로와 관련된 전국의 모든 에너지 데이터와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등이 공유할 수 있는 채널 구축에 나섰다. 오픈에너지(Open Energy)라는 플랫폼이 그것이라고 스마트시티월드가 전했다.
탈 탄소를 향한 각국의 행보는 가열차다.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 전 세계가 이 분야의 투자를 극대화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플랜 등 몇 가지 프로젝트를 발표해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는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데이터 거버넌스조차도 부처간의 이견으로 인해 표류하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스마트시티와 기후정책을 되돌아 짚어 보아야 할 때다.
한편, 오픈에너지는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아이스브레이커 원(Icebreaker One)이 개발했다. 탄소 순 제로를 위해 데이터 작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국 가스전력시장규제청(Ofgem)을 주축으로 범정부적으로 지원을 받았다.
오픈에너지는 탄소 발생과 직결되는 에너지의 데이터 공유가 용이하도록, 각종 정보를 모으거나 링크를 제공하는 검색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영국 전역의 수천 개의 조직 및 기관이 보유한 에너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복잡한 라이선스 및 보안 검사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20개 이상의 기관에서 테스트를 거쳤으며 2021년 가을부터 영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버밍엄 대학의 에너지 인포매틱스 그룹과 오드넌스 서베이가 새로 가입했다.
오픈에너지는 공개된 에너지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엔진을 제공하고, 공개되지 않는 상용 데이터도 공유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법·보안 점검을 자동화하는 접근통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각 조직은 데이터 공급자, 데이터 사용자 또는 서비스 공급자에 상관없이 데이터에 접근하고 공유한다. 부수적으로는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중복을 제거함으로써 비용도 절감한다.
버밍엄 대학의 그랜트 윌슨 박사는 "이 플랫폼의 장점은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획득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여 중요한 작업에 더 많은 시간과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 박사는 "오픈에너지는 이미 에너지 데이터를 보다 가시화하고, 가용성과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큰 가능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픈에너지는 에너지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조직에 계층화된 멤버십 패키지를 제공하게 된다. 에너지 산업의 현대화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효율성과 혁신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데이터 공유 및 디지털화 비용 절감 ▲데이터 모범 사례 및 디지털 전략 실행 계획 요구사항 지원 ▲증가하는 데이터 공유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적 기업 목표 충족 등을 지원하게 된다.
오드넌스 서베이의 닉 프라이어 기술 컨설턴트는 "오픈에너지 프로젝트는 에너지 데이터 태스크포스 권고의 결과로 나온 것이며, 국가 에너지 시스템 맵에서 에너지 네트워크 데이터의 조화, 접근성 및 가시성을 위해 함께 일한 모두의 결실이다. 어떻게 에너지 산업이 번창하고 탈 탄소화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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