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캘리포니아는 9917건의 산불로 425만 7863에이커를 잃었다. 1년 동안 1만 488개의 구조물이 파손되거나 전파됐다. 올해는 산불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가 기후 변화의 피혜를 가장 많이 받아 위험에 처했다고 서플라이체인다이브가 전했다.
과거 5년 동안 1월부터 5월 9일까지 캘리포니아에서의 연평균 화재 건수는 905건이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2배에 달하는 1812건의 화재와 함께 3배 더 많은 면적이 불탔다. 화재 시즌은 일반적으로 9월에서 11월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며, 점점 길어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기후 변화가 주요 동인으로, 화재 시즌이 75일 증가했다고 추정한다.
라스베이거스, 솔트레이크시티까지의 15번 고속도로와 5번 고속도로는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을 통과한다. 솔트레이크시티로 화물을 운송할 때 15번 도로를 피해, 운전자들이 10번 도로에서 95번 도로를 거쳐 라스베이거스까지 운행한 후에 다시 15번 도로로 갈아타면 하루 반나절이 추가된다. 공급망이 흔들리는 것이다. 공기 질이 좋지 않은 것도 근로자들에게는 건강상의 부담이 된다.
캘리포니아는 물류의 중심이기도 하다. 부동산업체 CBRE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와 인접한 캘리포니아 내륙이 물류 수요 1위였고,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는 전국 신흥시장 가운데 1위였다고 한다. 물류 센터는 지역 수요에 의존하는 인구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산불로 인해 도로 주행도 문제지만 공급망의 중단이 더 큰 걱정이라는 지적이다.
공산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음식이 더 큰 우려사항이다. 1000마일 밖에서는 보충 공급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재고를 늘릴 수도 없다. 재고를 충분히 보유하는 것은 여전히 많은 회사들에게 걱정거리이다. 산불과 같은 경우에는 낮은 수준의 안전 재고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재고 창고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도로 폐쇄로 운송이 지연되면 공급망이 멈춰설 수 있다.
보도가 말해주듯이, 기후 변화는 이렇듯 지역사회 거주민들의 건강과 사회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캘리포니아의 물가가 유난히 비싼 것도 기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주변 도시의 생활이 거의 마비 수준까지 도달한다.
캘리포니아는 기후 변화에 따른 산불 재앙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다.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탄소배출 제로에 도전하는 등의 국가적 어젠다가 시행되고 있지만 재앙이 닥친 상황에서의 대처, 또는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기술의 적용도 관심을 모은다.
가장 먼저 적용되는 솔루션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관계된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프로세스를 확립한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산불 빈발 지억을 중심으로 온도 센서, 화재 감지 모니터링 카메라 시스템 등을 확대 설치하고 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물류 회사인 패터슨 등은 산불과 지진에 대비해 연례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업무 중단 시 비즈니스에 대처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매뉴얼로 확보하고 있다. 퍼시픽마운틴 로지스틱스는 재고 상품의 신속한 이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백업하고 원격으로 작업하는 체제를 갖췄다. 비상 발전기와 식량, 구급용품 등은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결국 문제의 해결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제로 사회를 실현하는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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