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국제포럼] 지속 가능한 에코 스마트시티의 조성 방안

글로벌 |입력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세종시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국제 포럼에서 주목할 만한 좌담회가 열렸다. 에코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을 주제로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를 좌장으로 해 중앙대 박세현 교수, 녹색도시연구소 김유민 연구소장, 국토연구원 글로벌 개발협력센터 이상건 소장이 참여한 토론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한 평가와 함께 바람직한 한국적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제안이 있었다. 좌담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이상건 소장(이하 이소장): 과거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삶을 살았다. 스마트시티는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스마트폰은 만능이다. 나의 삶을 예측하고 기획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나는 에코 스마트시티를 연구하고 있다. 도시 에너지 소비량이 전체의 70~80%다. 결국 79% 이상의 탄소 배출이 도시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을 관리하지 않으면 탄소 중립은 어렵다. 이런 관점에서도 스마트시티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마트시티이지만 가장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도시이기도 한 서울을 어떻게 개선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유럽 대부분의 도시는 스마트시티인 동시에 탄소도 적게 배출한다. 우리가 열등생 취급을 받는 주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심하게 이야기할 경우 파국으로 간다. 그래서 에코 스마트시티가 필요한거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6C를 없애야 한다. 즉 이산화탄소(CO2), 사고사상자(Casualty), 전염병(Contagion), 혼잡(Congestion), 범죄(Crime), 불평(Complain)이 그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6S를 증진시켜야 한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견고함(Solidity), 건강(Sante), 스마트(Smartness), 안전(Safety), 만족(Satisfaction)이 그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없어지면 지속가능성이 향상되고 다음에 견고한 도시 건강하고 전염병이 없는 도시가 된다. 또한 혼잡을 없애면서 스마트하게 살 수 있는 도시,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궁극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한 도시가 된다. 앞의 세 가지는 환경과 관련된 것이고 뒤의 세 가지는 커뮤니티와 관련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탄소 중립과 건강 백세다.

- 김도년 교수(이하 김교수): 에코 스마트시티는 전 세계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시티 선진국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면 스마트시티 선도국 한국의 에코 분야에서 점수를 매긴다면 얼마나 될까.

- 이소장: 에코 시티와 관련해서는 별 5개 만점에 별 3개, 스마트시티 전반으로는 별 4개 정도로 본다.

스마트시티 쪽에서는 성과가 많았다. 교통시스템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다. 교통카드는 가장 모범적이다. 버스 정보의 경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 삶의 큰 편의 요소다. 스마트폰 앱으로 보면 전국 200개 이상의 인터체인지, 고속도로 상황을 1분 전 실시간으로 다 볼 수 있다. 신흥국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다들 놀란다. 그런데 이게 무료라 하면 거의 기절 수준이 된다.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외국에서는 꿈 속에서나 본다.

- 박세현 교수(이하 박교수): 에코 스마트시티라는 측면에서 나는 우리나라에 ‘가능성’ 점수로 별 5개를 주고 싶다. 우리나라는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탄소 제로로 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친환경적인 도시는 아직 아니지만 가능성 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 김유민 소장(이하 김소장): 저는 별 3개다. 잘 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역마다 사용하는 교통카드가 다 다르다. 스마트폰 앱으로 통일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의료 시스템도 문제다. 내 의료 기록을 어느 병원에 가든 검색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필요한 검사 한 두 가지만 추가하면 되는데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이런 불편함과 비용을 수반하는 미진한 서비스가 의외로 많다. 진정한 에코 스마트시티가 되려면 폭 넓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세종 스마트시티 국제포럼 유튜브 캡쳐
사진=세종 스마트시티 국제포럼 유튜브 캡쳐

- 김교수: 그럼 어떻게 에코 스마트시티를 만들 것인가를 이야기해 보자.

- 이소장: 진정한 스마트시티가 되려면 에코적인 측면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계층간 불평등 해소가 매우 중요하다. 노약자, 여성, 다문화, 장애자 등등 다양한 계층에 적절한 서비스가 개발되어야 한다. e모빌리티 등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 적용도 필요하다. 전반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변화도 요구된다. 사업기획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는 리빙랩을 만들어 현실에 적용하는 것도 에코 스마트시티를 위해 좋은 방안이 된다.

디지털 트윈과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술의 융복합과 빅데이터의 처리를 통한 도시 문제 해결에도 큰 진전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의 스마트시티는 전 세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다. 이것이 차세대의 블루오션이 된다.

그간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공급자 중심으로 기술 적용과 서비스 제공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제는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 수여자 입장에서 시민들의 의식과 인식을 바꾸는 방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스위스 취리히 시민들이 줄이는 탄소는 지구촌 전체로 보면 미미하다. 그런데 이들은 내가 모범적으로 도전해 취리히를 세계의 모범적인 에코시티로 만들겠다는 자부심과 인식이 뒷받침되어 있다. 줄이는 탄소가 아무리 미미해도 나부터 시작하고 우리 도시부터 시작한다는 의식이 뚜렷하다. 이런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되어야 한다.

- 박교수: 기술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버넌스에서는 이해관계의 조합이 필요하다. 지금에 와서 머신러닝이니 딥러닝이니 IoT 등 제반 기술을 스마트시티에 맞게 지금부터 개발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기술들은 이미 다 되어 있다. 적용만 있을 뿐이다.

에코 시티를 지향한다면 ESG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ESG 기반의 에너지 혁신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렇게 운영되어야 한다. 시민 참여가 핵심이며 발상과 선택과 실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에너지 관점에서는 중요하다.

- 김소장: 제도와 문화와 정책 상황에 맞는 적용이 중요하다. 우리에 맞는 에코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고 여기서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유연성이 만들어지면 스마트시티 모델의 해외 보급이 가능해진다.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만들어진다. 이는 국가 경쟁력의 강화로 연결된다.

예컨대 인도는 물관리 시스템이 핵심이고 중남미는 방법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아르헨티나는 쓰레기 처리가 가장 골치아픈 문제다. 이런게 커스터마이징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모든 문제에 대해 우수한 솔루션들이 있다.

- 김교수: 에코 스마트시티라는 중요한 화두가 던져졌다. 미래를 향한 중요한 메시지다. 앞으로 우리의 스마트시티가 어떤 모습을 그려야 할지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방향 설정이 제대로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