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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차 요청하니 로봇이 차량 이동…현대차그룹, 공동주택서 실증

시흥 더웨이브시티 50면 이상 주차공간 활용…이중주차 해소·임시출차 시연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10. 30. 09:22
지난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현장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 시연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현장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 시연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주택에서 주차로봇을 활용해 차량을 이동·재배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세대 내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면 로봇이 차량을 출차구역으로 옮기는 등 실제 주거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을 검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주차로봇 시연회를 열고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실증사업 성과를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실제 공동주택 내 50면 이상 규모의 주차공간에서 주차로봇을 운영하며 실증한 국내 첫 사례다. 행사에는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연은 입·출차 교차, 이중주차 해소, 임시출차 등 세 가지 상황으로 구성됐다. 입·출차 교차 시연에서는 차량 입차와 출차 요청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구현했다.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한 뒤 로봇이 차량을 출차구역으로 옮기는 데는 약 3분이 걸렸다.

이중주차 해소 시연에서는 로봇이 차량을 이동·재배치해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임시출차 시연에서는 차량 안 물품을 꺼내거나 출차 요청 후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차량을 일시적으로 이동한 뒤 다시 주차면으로 옮겼다.

컨소시엄은 단지 차단기와 세대 월패드, AI 기반 차량점검 시스템을 주차로봇과 연동했다. 이를 통해 차량 입고부터 보관·점검·출고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할 가능성을 검증했다.

현대차그룹은 별도로 로봇의 최적 경로와 차량 배차를 지원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2.0 버전까지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최대 200대의 주차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교통거점과 상업·업무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계기관과 제도 개선 방향도 논의할 계획이다.

정호근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이번 실증은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도시공간에 적용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주차공간이 사람과 모빌리티, 로봇,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스마트도시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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