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성 기자| 국내 최대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가 28일 개막했다. 다만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큰 폭 하락하면서 7000선을 다시 내줬다.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가 공동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가 처음으로, 기존에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IR 행사를 통합했다.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을 세계에 홍보하고, 소통 채널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증시 유관기관·금융투자업계·언론사 등 총 42개 기관과 상장기업 55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10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내 자본 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됐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제도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근본적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본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역동적 성장성을 확인하고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견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개회사를 통해 "시장에는 언제나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면서 "최근 우리 증시도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극복할 과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그간 추진해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흔들림 없이 안착시켜 나가며, 안정성 강화 등 시장의 내실도 함께 다져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랜 기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가 정부 출범 이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13위에서 8위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과 시장의 변화를 공유하겠다"며 "정부도 국내 자본시장의 가능성을 전 세계 투자자에게 직접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은 축사에서 "인구구조 변화 등 공통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금융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10월 일본의 '재팬 윅스'를 통해 양국이 글로벌 투자자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3주간 약 25개 행사가 진행된다.
1주차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글로벌 콘퍼런스를 한다.
이날 개막식과 정책 세션을 시작으로 ▲ 자본시장 개혁방안 ▲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와 발전 방향 ▲ 외환시장 개혁방안 등이 논의된다.
개막식에는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 주드 압델 마제이드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스 오피스 공동대표,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태지역 대표 등의 현장 축사가 예정됐다.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나스닥, S&P 다우존스 지수 등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는 29일에는 ▲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비전과 과제 ▲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거래시간 연장 및 결제주기 단축) ▲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방안 등 증시 현안이 다뤄진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대표 상장기업 설명회도 마련된다.
30일엔 시장 전문가들이 자산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개인투자자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후 2주차에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시장 진단 세미나와 코넥스·코스닥 상장기업 IR 행사가, 3주 차에는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민간 금융권 주도의 행사와 글로벌 채권시장 포럼도 예정됐다.
이 위원장은 행사 시작 전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등과 '자본시장관'(8개사)과 '국민성장펀드관'(4개사)으로 이뤄진 홍보 부스를 돌았다. 이들은 각 기업의 설명을 듣고 국내 자본시장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성장펀드관에서 이 위원장은 "산업은행이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격려하고, 유 위원장은 "국민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이후 이 위원장은 골드만삭스·블랙록 임원과 만나 한국 증시 전망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태 대표는 "우리가 코스피 지수 1만2000포인트 상회 전망을 제시한 바 있듯 한국 증시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고, 주드 압델 마지드 블랙록 글로벌 오피스 공동 총괄은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유망 기업들이 발돋움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한편 이날 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 떨어진 6889.74포인트로 마감, 70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정규 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000억원 가량, 기관은 1조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만 2조6000억원 순매수로 증시를 떠받쳤다.
연휴 기간 미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리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30조 안팎의 특별배당을 예고한 삼성전자의 마지막 매수일이라는 재료도 먹혀들지 않았다. 코스피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 다 5% 안팎이 급락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는 846.58포인트로 0.25% 상승 마감했다. 한 때 1% 넘게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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