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금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신규 주담대 차주 10명 중 7명 가량이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을 선택할 정도로 변동형이 대세인 가운데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변동금리 차주들의 이자 상승 걱정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금리인상에 예상돼 왔으나 주담대 차주들의 변동금리 선택은 오히려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68.1%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대로 고정금리 비중은 31.9%까지 떨어졌다.
차주들이 금리 상승 위험에도 변동형을 선택한 배경에는 고정형과의 금리 격차가 있다. 7월 신규 취급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6%, 변동형은 연 4.35%로 0.41%포인트 차이가 났다. 당장 부담해야 할 이자만 놓고 보면 변동형이 유리한 셈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정금리는 은행이 만기까지 금리 변동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프리미엄이 붙는다"며 "반대로 변동금리는 금리 변동 위험이 대출자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처음 부담하는 이자는 더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면서 변동형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변동형 주담대는 코픽스(COFIX) 등 약정된 기준금리의 변동이 대출별 재산정 주기에 따라 적용금리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변동형 주담대의 적용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1억원을 빌린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단순 계산으로 25만원 늘어난다. 대출액이 3억원이면 75만원, 5억원이면 125만원 증가한다.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변동형 차주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변동금리를 선택할 때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향후 금리 하락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높게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양 교수는 "평상시라면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보고 변동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금년과 내년까지 금리가 상승세로 전망되는 만큼 이런 논리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규모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소득이 낮거나 부채가 많은 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이자 부담 확대가 소비 위축이나 연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변동금리는 기준금리나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이번 0.25%포인트 인상만으로도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더라도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점검하고 고정금리 전환이나 만기 구조 조정 등을 통해 금리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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