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최고 번화가에 '무신사' 뜬다…필리핀 최대 유통사와 독점 계약

필리핀 유통 강자 ACX와 계약, 하반기 마닐라 첫 매장 오픈 K-패션 수요 급증하는 동남아 핵심 시장에 오프라인 거점 확보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8. 12. 07:59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무신사가 필리핀 최대 기업인 아얄라(Ayala) 그룹 산하의 유통 플랫폼 ACX 홀딩스(ACX Holdings Corporation)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에 나선다.

무신사와 ACX 홀딩스는 지난 7월 17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ACX 홀딩스는 부동산, 금융, 통신, 에너지 등 필리핀 핵심 산업을 영위하는 아얄라 그룹의 유통 계열사다. 아얄라 그룹은 190년의 역사를 지닌 필리핀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복합 기업이며, 특히 ACX 홀딩스는 글로벌 브랜드가 필리핀 리테일 상권에 진입할 때 유통망 확보와 현지 운영을 돕는 핵심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무신사는 ACX의 패션 부문 파트너로 합류하게 된다. 무신사는 ACX 홀딩스가 보유한 현지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필리핀 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필리핀은 인구 1억 1천만 명이 넘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소비 시장이다. 특히 필리핀은 국민 평균 연령이 20대 중반으로 젊어 새로운 문화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는 신규 패션 브랜드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현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필리핀 지역 거래액은 최근 3년(2023~2025년)간 연평균 약 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자체 패션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필리핀 주요 상권 내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마닐라의 최대 쇼핑 중심지인 마카티 지역의 대형 쇼핑몰 ‘글로리에타(Glorietta)’에 첫 번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필리핀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큰 전략 시장"이라며 "현지 시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리테일 운영 역량을 갖춘 ACX 홀딩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필리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K-패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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