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차장 누비는 ‘AI 경비원’…뉴빌리티, 피지컬 AI 순찰로봇 상용화 속도

뉴비 쉴드+, AI 카메라·NCC 기반 자율순찰…50여곳서 운영 생활 안전 넘어 산업·해외 보안 영역으로 서비스 확장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8. 10. 11:13
회기동 공영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뉴비 쉴드+의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회기동 공영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뉴비 쉴드+의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순찰 로봇 뉴비는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며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순찰 로봇 뉴비 쉴드+가 진행 경로에 차량이 나타나자 자체적으로 판단해 주행을 멈추는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순찰 로봇 뉴비 쉴드+가 진행 경로에 차량이 나타나자 자체적으로 판단해 주행을 멈추는 모습. 사진=박재형 기자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플랫폼 기업 뉴빌리티의 순찰·보안 로봇 ‘뉴비 쉴드+’가 운행을 시작하자 나온 음성이다.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초등학교 지하에 자리한 회기동 공영주차장을 방문해 뉴비 쉴드+가 운영되는 실제 현장의 모습을 확인했다.

뉴비 쉴드+는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뉴비 하우스(스테이션)에서 충전되다 순찰 시간이 되자 천천히 운행을 시작했다. 별도의 조종 없이도 주차장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기체에 달린 카메라로 현장에 이상 상황이 없는지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돌발 상황에 매끄럽게 대처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자가 기체의 진행 경로 앞에서 가만히 서 있자 옆으로 방향을 틀어 운행하는 모습이었다. 차량이 근처에 있을 시 자체적으로 판단해 주행을 멈추는 동작도 눈길을 끌었다.

뉴비 쉴드, AI 카메라로 이상 감지…순찰·보안 현장 확대

뉴비 쉴드+는 뉴빌리티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기반으로 개발한 순찰·보안 로봇이다.

뉴빌 쉴드+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현장에 설정된 시간과 경로에 따라 반복적으로 자율 순찰하며 보행자, 차량, 장애물 등 주변 환경을 인지해 감속·정지·우회한다.

순찰을 마친 후에는 충전 스테이션으로 자동 복귀해 충전하고 다음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체는 복수의 카메라로 360도 시야를 관측할 수 있다.

배달용 적재함 대신 순찰용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경광등 등이 탑재돼 이동 중 사람 쓰러짐이나 방치된 킥보드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알리는 것.

촬영 영상과 감지 이벤트는 뉴빌리티 컨트롤 센터(NCC)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뉴비 쉴드+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현재 약 50곳에서 운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빌리티, 일상 공간서 피지컬 AI 기반 순찰 서비스 운영 中

이렇듯 로봇 순찰 서비스는 사람들의 생활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피지컬 AI가 산업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보안, 안전 문제 분야에서도 로봇이 사람과 CCTV 중심의 기존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흐름이다.

뉴비 쉴드+가 주차장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뉴비 쉴드+가 주차장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박재형 기자

실제 이날 방문한 회기동 공영주차장의 경우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6월 시범운영 및 기술 안정화 후 지난달부터 정식 운영을 착수한 순찰로봇은 1회 순찰에 20분가량이 소요된다.

이 장소에서 뉴빌리티의 순찰로봇은 주차장 내부의 지정된 경로를 자율주행 하며 실시간 영상을 수집하고, 고온·열원과 가스 누출 등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또 고정된 위치만 확인하는 CCTV와 달리 현장의 사각지대를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상 상황이 확인되면 관련 정보를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 통합주차 운영 시스템에 전달해 신속한 초기 대응을 지원한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뉴빌리티는 순찰·보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데이터로 자율주행 기술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

이 회사는 현재 잠실 르엘·엘스·리센츠 등 서울 주요 아파트와 경희대·한성대·아주대 캠퍼스 등지에서 순찰 서비스를 상용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1억4500만 건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성수동, 사우디 네옴시티, 전북 전주천, 성남 판교역 등 공공·민간의 다양한 환경에서 약 400대 규모의 로봇을 운영하거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뉴비의 총 주행거리는 약 14만km로 지구를 3.7바퀴 주행한 거리로 환산된다.

실제 주행 공간 및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타 다른 현장에 투입됐을 때 더 고도화된 지능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로봇 순찰 서비스, 생활 공간 넘어 산업 현장까지 진출한다

순찰로봇의 이용 가치는 공공시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뉴빌리티는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축적한 상용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화재·온도 이상·유해가스 감지 등 산업 안전과 해외 보안 시장까지 서비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가령 컴퓨텍스(COMPUTEX) 2026에서 뉴빌리티는 대만 시장점유 1위의 보안솔루션 기업인 타이완 세콤과 협력해 뉴비 쉴드+를 소개했다.

뉴비 쉴드+는 현지 보안 시스템과 결합한 스마트 보안 서비스로 현재 연내 대만 개념 증명(PoC) 진행 논의 중이다.

사족보행 로봇 ‘뉴트렉(NeuTrek)’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순찰·보안·치안·국방 등 복합 환경에서 PoC를 검토하는 한편, 현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폼팩터 기반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이밖에도 뉴빌리티는 단순한 기체 판매를 넘어서, 해당 공간에서 유지보수와 로봇 설치 컨설팅, 이기종(異機種)을 어떻게 연동하여 작동시킬지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도입 전 현장 답사·컨설팅부터 계약기간 동안 운영·관리까지 맡는 사업모델인 셈이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2022년부터 실제 도심과 공공·민간 현장에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투입해 범죄 예방, 시설 안전, 안내·계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현장에서 축적한 자율주행·인지·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생활 안전에서 산업·시설 안전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빌리티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다.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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