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유가급등 재고 이익·래깅 효과에 SK이노 1분기 흑자 전환

산업 |나기천 기자 | 입력 2026. 05. 13. 16:31
SK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와 수출 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개최한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24조 2121억원, 영업이익 2조 162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분기 대비 4조 5408억원, 1조 8669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3조 655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이같은 1분기 실적 개선은 원유 도입과 석유제품 판매 간 시차에서 발생하는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유사는 산유국과의 지리적 거리, 원유 운송·저장·정제 기간 등을 감안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유가 상승기에는 과거 낮은 가격에 도입한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돼 정제마진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 63.9달러 대비 크게 상승했다. 유가 상승으로 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은 오른 반면, 제품 원가에는 유가 상승 이전에 도입한 원유가 평균가격으로 반영되면서 래깅효과가 크게 발생했다.

실제 자회사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 5억원 늘었다. 이 중 유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7800억원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래깅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분기 SK에너지의 경영 실적은 재고 관련 일시적 이익과 수출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산은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을 각 회사별 연결 기준으로 보면 △SK에너지 매출액 11조 9786억원, 영업이익 1조 2832억원 △SK지오센트릭 매출액 3조 2130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 △SK엔무브 매출액 1조 2223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 △SK인천석유화학 매출액 3조 154억원, 영업이익 6471억원 △SK어스온 매출액 1177억원, 영업이익 647억원 △SK온(배터리사업) 매출액 1조 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 매출액 15조 1092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출액 359억원, 영업손실 732억원 △SK이노베이션 E&S 매출액 3조 6961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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