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수출 50년…5대→7600만대로

한국 자동차 올해 4월까지 총 7654만8569대 수출 50년 전 포니 5대 수출…눈부신 성장 이루며 한국 경제 ‘기둥’으로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5. 12. 11:14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된 자동차 산업이 50년 동안 누적 수출 7655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976년 한국이 독자 모델 포니를 해외에 수출한 지 50년, 이제 한국 자동차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주요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1976년 자동차 첫 수출 이래 총 총 7654만8569대 수출돼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는 1976년 첫 수출 이래 올해 4월까지 총 7654만8569대가 수출됐다.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연합뉴스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연합뉴스

이는 승용차 한 대 길이를 4.7m로 잡고 일렬로 줄 세울 경우 지구 둘레(약 4만㎞)를 약 9바퀴 감쌀 수 있는 규모다.

국내 자동차 생산 부문도 올해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작년까지 누적 1억2911만대를 기록한 자동차 생산은 올해 1∼4월 138만7043대를 더해 1억300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 첫 자동차 공식 수출은 현대차 ‘포니’

한국 자동차 산업은 1955년 시발자동차회사 설립으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기술력이 부족해 미국산 지프 부품을 조립하고 드럼통을 펴 차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시발’은 ‘첫걸음’이란 뜻이다.

이후 1962년 새나라자동차가 일본 승용차의 부품을 들여와 인천 부평공장에서 ‘새나라’ 승용차를 제작했다. 이는 한국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조립 공장이다. 현재 한국 제너럴모터스(GM) 부평공장 자리이기도 하다.

공식적 첫 수출은 현대자동차가 이뤄냈다. 현대차는 1974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개발에 성공한다.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했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수출 최초 공식 기록이다.

포니 이후로 시작된 한국 자동차 수출의 발자취는 극적인 성장의 연속이었다.

누적 수출 규모를 보면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실감할 수 있다.

한국 자동차 수출 1999년 1107만3814대로 처음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후 2015년 5109만839대, 2019년 6109만3781대, 2023년 7008만7640대 등 4년을 주기로 1천만 대씩 추가됐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 내년에는 8000만대 고지를 넘볼 전망이다.

50년 전 자동차 5대를 수출했던 나라가 이젠 8000만 수출도 넘보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자동차 수출 대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한국 자동차는 2000년대 이후 품질 경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위상을 제고했다.

이전까지 가격 경쟁력이 핵심 전략이었다면, 2010년대 이후에는 SUV와 고급 브랜드, 친환경 차를 앞세워 기술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국가 경제 지탱하는 자동차 산업

자동차는 현대 사회서 가장 대중적인 이동 수단인 만큼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세계에서 관련 종사자만 1000만명 이상인 최대 규모 제조업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도 관련 종사자만 29만명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크다. 제조·유통·운행 단계를 거치는 밸류체인 속, 제조 단계에서만 철강, 화학 업체 등 2만여 개 부품 업체와 관계를 맺는다. 이후 유통에서는 물류 및 운송 업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운행 단계에선 에너지 및 연료 공급 업체에 영향을 준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 추이 (단위: 억 달러) 2021년 465 2022년 541 2023년 709 2024년 708 2025년 720 자료: 산업통상부, 한국무역협회

수출 기록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은 7097억 달러다. 그중 자동차 단일 품목 수출액은 720억 달러다. 전체 수출 비중의 10.1%가 자동차인 셈이다. 자동차 산업이 반도체 산업과 더불어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양대 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자동차 수출 성장 이어가기 위해선 추가 지원책 필요

자동차 수출·생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국내 생산을 촉진할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이 자국 생산 기조를 강화하고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시장을 침투하는 상황에서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수출 전망에서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에서 소폭의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며 “미국은 관세와 현지 생산 설비 가동의 영향이 있고 유럽에서는 중국계 제조사의 침투율이 확대 추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테슬라, BYD 등의 판매 호조로 2022년 4.7%에서 2025년 33.9%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2만5000대로 작년보다 286.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7655만대 수출은 국내 생산 기반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해외 주요국이 자국 생산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만큼 한국도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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