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동차 사업 진출…배터리 자체 개발해 2024년 전기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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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첨단의 배터리를 탑재해 오는 2024년 ‘애플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다른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들이 로보택시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애플은 개인 승용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애플의 자동차 개발은 2014년 시작된 ‘타이탄 프로젝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이탄 프로젝트는 순조롭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도중에 중단되기도 했고 사업이 지지부진할 때도 많았다. 지난해에는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직원 190명을 해고(레이오프)하기도 했다.

내부 관계자는 수 년 동안의 사업 진행 결과 애플은 소비자 대상의 승용차를 만든다는 목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웨이모 등 여러 자율주행 업체들이 승차공유 또는 택시 등으로 시선을 고정시킨 것과는 달리 애플은 자율주행 개인 전기차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테슬라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관련해 정보를 제공한 관계자는 “애플의 배터리 개발 방향은 비용을 극적으로 줄이고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운행 거리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여기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배터리 모듈을 간소화시키면서 배터리 팩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모노 셀’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배터리 여유 공간에 더 많은 재료들이 추가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한번 충전해서 더 긴 거리 운행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애플은 동시에 LEP, 즉 리튬 철 인산염 배티러 적용도 검토 중이다. 이 배터리의 강점은 과열될 가능성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비즈니스 승부의 관건은 공급망의 확보다. 부품 확보에서 제조, 판매와 애프터서비스에 이르는 전체 산업의 가치사슬이 온전치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애플는 아이폰을 비롯한 전자 제품에 관한한 거의 완벽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지만 자동차는 경험이 없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테슬라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기까지 17년이 걸렸다.

타이탄 프로젝트 관계자는 "지구상에 자동차 사업 새로 뛰어들어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원을 가진 회사라면 아마도 애플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자동차 제조를 위한 자체 설비는 갖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 파트너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과의 관계가 자동차 부문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용 레이더 센서를 포함한 시스템 요소들에 대해서도 외부 협력사들과 제휴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전자기기의 특장점을 자동차에도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센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 일부 센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레이더 장치를 활용한다. 애플의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는 모두 레이더 센서를 갖추고 있다. 아이폰과 자동차의 유기적인 결합 모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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