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남의 회복만 돕던 제가 이번엔 저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
"결혼 준비와 야근으로 넘쳐나는 정보에 치여 살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날 배우자와 나란히 누워 아무 걱정 없이 잠드는 것이 소원이다."
다음달 2일 열리는 '한강 잠퍼자기 대회'에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중환자실 간호사와 예비 신혼부부가 각각 보낸 사연 일부다.
이렇게 각자의 사연을 안고 모인 시민 170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숙면 고수'를 가리는 대회가 다음달 열린다.
서울시는 5월 2일 오후 3시에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2026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강 잠퍼자기 대회는 바쁜 일상 속 시민들에게 '쉼'의 가치를 전달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이색 문화 행사다.
참가자는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모집했고, 신청 사연 등을 바탕으로 최종 170명이 선발됐다.
대회 방식은 단순한 낮잠을 넘어, 여러 외부 자극 속에서도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수면 집중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서울시가 소개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깃털로 간지럽히기, 모기 소리 들려주기 등 총 2차례의 방해공작이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이를 극복하고 평온함을 유지해야 한다.



승패는 수면 데이터로 가른다. 참가자의 수면 측정 기록을 기반으로 △깊은 수면 유지 시간 △수면 품질 점수를 종합 평가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개성 있는 잠옷 스타일을 겨루는 '베스트 드레서' 선발전도 함께 열린다. 현장을 찾은 일반 시민들의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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