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구다이글로벌이 미국서 딴살림을 차린다고?

증권 | 김세형  기자 |입력

구다이글로벌 한성USA 인수에 주가 12% 급락 KB증권 "구다이글로벌 미국 물량 비중 낮고, 거래처 중복도 제한적"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미국 고객사 이탈 가능성에 따른 실리콘투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K뷰티 플랫폼 실리콘투는 전일 11.83% 급락하면서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가 4% 급등하는 가운데 급락, 뼈아팠다.

KB증권은 이와 관련, "최대 고객사인 구다이글로벌의 한성USA 인수 소식에 고객사 이탈 및 미국 내 K-뷰티 유통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되며 3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11.8% 급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우려는 과도하며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KB증권은 우선 미국 내 B2B 유통 경쟁 심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KB증권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미국 최대 거래처는 아이허브로, 미국 내 매출액 과반을 차지하고, 이외에도 티제이맥스, 얼타 등 약 2000개의 벤더, 리테일사와 거래 중이다.

한성USA의 주요 거래처는 코스트코, 타겟, 얼타 등 대형 리테일사 위주로 실리콘투의 핵심 거래처와 중복도가 낮다. 또 미국은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으로, 단일 기업이 K-뷰티 물량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KB증권은 또 구다이글로벌이 실리콘투의 주요 고객은 것은 맞지만 지역을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3분기 실리콘투 연결 매출액 기준 구다이글로벌 브랜드 비중은 23.6%에 달한다. 그러나 미국향은 2.7%에 불과해 미국 물량 이탈 시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KB증권은 "올해 유럽, 중동 등 미국 외 권역에서 K-뷰티 수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를 주도할 기업은 실리콘투"라며 "실리콘투는 각 권역에서 대규모 물류 허브를 두고 재고 관리 역량을 토대로 현지 벤더, 리테일사와 거래를 하는 유일한 K-뷰티 전문 유통사로서 K-뷰티의 공급 지역 확장이 두드러질수록 실리콘투의 주가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8.3% 상향조정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881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133.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6.6% 밑돌 것으로 봤다. 성과급 지급, 지급수수료 증가, 운반비 증가 등을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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