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2024년 1월 상장한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 상품은 상장 이후 꽤 오랜 기간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빛을 보지 못했던 시절을 겪었다. 하지만 금 가격의 꾸준한 상승과 테마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반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76억원(2025년 1월 21일 기준)에 불과했던 이 ETF의 순자산은 1년이 지난 현재 994억원(2026년 1월 21일 기준)으로 급증했다. 불과 1년 만에 자금 규모가 13배 이상 커지며 순자산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가장 유의미한 점은 이러한 성장이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유입 없이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으로만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금 채굴 기업의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했다.
● 코스피도 상회하는 압도적인 성과
수익률 측면에서도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무려 193.30%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을 수배 이상 상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금 현물 가격의 상승분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채굴 기업 특유의 탄력성이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단기 수익률 역시 매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1개월간 23.81%, 3개월간 40.22%의 수익을 냈다. 6개월 수익률은 122.47%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 금 채굴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1월 21일 기준)은 미국의 뉴몬트(Newmont Corp)로 10.67%를 담고 있으며, 이어 캐나다의 아그니코 이글 마인스(AGNICO EAGLE MINES LTD)가 8.62%를 차지한다.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대형 마이닝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상위권에는 배릭 골드(Barrick Mining Corp) 6.92%, 휘튼 프리셔스 메탈스(WHEATON PRECIOUS METALS CORP) 5.28% 등 북미 기반의 우량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앵글로골드 아샨티(ANGLOGOLD ASHANTI PLC) 4.58%, 호주의 노던 스타 리소시즈(NORTHERN STAR RESOURCES LTD) 2.70% 등 지역적 다변화도 적절하다. 전 세계 금 광산의 수익을 한 번에 가져가는 구조다.
중화권 기업인 자진 마이닝(ZIJIN MINING GROUP CO LTD-H) 3.17%와 산둥 골드(SHANDONG GOLD MINING CO LT-H) 0.55% 등도 포함되어 있어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도 놓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는 총 80여 개 이상의 종목으로 분산되어 있어 특정 기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 “금 채굴 기업들의 효율성 좋아지고 있어”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안 지속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수세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고인플레이션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실물 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매크로 환경은 금을 직접 캐내는 채굴 기업들의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4분기 금 평균 가격을 온스당 5055달러로 전망한다”며 “ETF 및 중앙은행의 강력한 수요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중앙은행의 구조적인 매수세와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ETF 유입을 근거로 2026년 말 금 가격 목표치를 4900~54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회계법인들은 올해 금 채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 가격 상승으로 판매 단가는 높아진 반면, 생산 비용(AISC)은 효율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안정화되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풍부해지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PwC는 〈글로벌 마인 리포트(Global Mine Report)〉에서 “금 채굴 부문이 높은 가격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광업 섹터 중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와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향후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