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안효건, 김나연 기자| 후발 주자인 하나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유동성 관리 상품과 차별화된 테마 상품을 앞세워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형사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파킹형'으로 외형을 불리고 고보수 '테마형'으로 수익을 챙기는 실리 위주의 전략이 안착했다는 평가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하나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 상위 3개 상3개 ETF는 △1Q 머니마켓액티브 △1Q 미국우주항공테크 △1Q 미국S&P500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주력 상품의 순자산 합계는 약 1조5002억원 규모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은 단기 자금 운용에 특화된 1Q 머니마켓액티브로 약 9111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전체 수탁고를 견인하고 있다. 이어 미래 성장 산업인 1Q 미국우주항공테크가 약 3461억원,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1Q 미국S&P500이 약 2431억원의 규모를 형성했다.
주목할 점은 상품별로 확연히 갈리는 수익 기여도다. 이들 3개 상품이 창출하는 연간 기대 이익(매출)은 약 21억6000만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약 80%가 1Q 미국우주항공테크에서 발생한다.
순자산 규모는 2위지만 연 0.49%의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율을 적용한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연간 약 17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순자산 1위인 1Q 머니마켓액티브(0.05%)의 예상 매출은 약 4억5000만원, 3위인 1Q 미국S&P500(0.005%)은 약 1200만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러한 수익 구조는 하나자산운용이 '돈이 되는' 테마형 ETF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저보수 경쟁이 치열한 파킹형이나 지수형 상품으로는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고보수 테마 상품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부터 고성장 테마까지 하나자산운용의 성장을 이끄는 3개 핵심 상품을 분석했다.
● 법인 자금의 안식처, 1Q 머니마켓액티브
1Q 머니마켓액티브는 하나자산운용의 외형 성장을 책임지는 핵심 상품이다.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우량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약 9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법인 영업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은 연 0.05%의 합리적인 보수와 우수한 환금성을 바탕으로 MMF 시장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이나 기업의 단기 여유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해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수익률 또한 안정적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09%를 기록해 시중 금리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1개월(0.28%) 및 6개월(0.51%) 수익률 역시 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 우주를 향한 도전, 1Q 미국우주항공테크
매출 기여도 1위인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하나자산운용의 전략적 승부수다. 스페이스X의 밸류체인을 포함해 미국 우주항공 및 방산 관련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3400억원이 넘는 순자산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산업 성장성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한다.
이 상품은 희소성이 강점이다. 우주항공 테마에 집중하는 국내 ETF가 드문 상황에서 스페이스X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자 관련 기업 주가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0.49%의 보수에도 불구하고 대체 불가능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성과도 폭발적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만 29.54%를 기록하며 시장 주도주 역할을 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는 있지만 강력한 테마성을 바탕으로 하나자산운용의 실질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다.
● 미국 투자의 첫걸음, 1Q 미국S&P500
3위인 1Q 미국S&P500은 개인 투자자 유입을 위한 전략 상품이다.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며 연 0.005%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파격적인 보수를 책정했다. 2400억원의 순자산은 후발 주자의 저가 수수료 정책이 시장 진입에 유효했음을 보여준다.
이 상품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고객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연금 계좌 등 장기 적립식 투자자를 유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수익률은 시장 지수를 충실히 따른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4.88%, 1개월 수익률은 1.27%를 기록하며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스마트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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