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승차공유, 성범죄 줄이는 효과”...인포메이션시스템리서치 저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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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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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 서비스가 도시에서 성범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인포메이션 시스템 리서치 저널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시에서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탑승 이용이 1% 증가했을 때 회사 거래기록과 근린 성범죄 보고서를 총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성범죄 신고 건수가 48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즈보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템플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승차공유가 성범죄에 미치는 억제 효과와 우발상황 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동네에서 승차거부 및 하차 횟수가 많을수록 같은 지역에서 성범죄 사건의 보고가 적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뉴욕 시를 대상으로 했으며 시 외곽에서 행해지는 승차공유와 성범죄 사이의 연관성은 조사하지 않았다.

또한 연구 결과 승차공유 요청이 대중교통이나 택시 픽업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 비 백인 거주지역, 주말 음주 거리에서 보고된 성범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승차공유 서비스와 성범죄 사건의 감소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이는 사람들을 신속하게 그들을 가정과 같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테크크런치에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것, 지하철역까지 8블록을 걷는 것, 심지어 혼자 지하철을 타는 것은 늦은 밤에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는데, 승차공유를 이용하는 것은 그러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고 기술했다.

과거 의회에서의 청문회에서 일부 승차공유 운전자의 성 관련 범죄 사건으로 인해 승차공유 업체들은 심각한 비난을 받았었다. 이에 대해 미 하원은 지난 7월 차량에 탑승할 때 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운전자 검증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법안인 '새미법'을 통과시켰다.

음성 투표로 통과된 이 법안은 지난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롬비아에서 우버 운전자로 속인 한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 사만다 조셉슨을 기려 제정됐다.

이러한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승차공유는 여전히 성범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테크크런치는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는 운전자가 시장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및 위치별 '우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공급과 수요의 매칭' 덕분”이라고 썼다.

연구원들은 승차공유가 공공 안전과 함께,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심야에 환승 정류장을 오가는 주문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교통 공백을 메우는 마이크로트랜짓(microtransit) 시범 프로그램이 위험한 상황에서 혼자 있는 사람들을 도와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 캠퍼스 안과 그 주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안전 프로그램과 유사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수년 동안 존재해왔다.

연구팀은 "승차공유 운전자들이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지만 우버나 리프트에서 일하는 좋은 운전자들은 범죄를 줄이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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