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눈은 노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로,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꼽을 수 있다.
백내장과 노안은 양쪽 눈에서 비슷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한쪽 눈이 먼저 증상을 보이거나 더 심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교통사고나 외상으로 인해 한쪽 눈의 수정체 손상이 빨라진 경우, 당뇨·고혈압 등 전신질환으로 인해 한쪽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 경우, 선천적으로 시력 차이가 큰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경우 한쪽 눈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은 일반적으로 1~2일 간격으로 양쪽을 진행한다. 양안 시력 불균형을 최소화하고, 두 눈의 회복 속도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환자의 건강 상태, 생활 패턴, 시력 적응 속도, 직업적 특성 등에 따라 1개월 이상의 간격을 주기도 한다.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하는 결정은 증상의 심각성, 생활 환경, 직업, 취미 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만약 정밀한 거리 감각이 필요한 운전, 기계 조작 등의 직업에 종사한다면 양안 시력 균형이 중요하므로 수술 간격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반면 독서, 컴퓨터 사용이 중심이라면 첫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렌즈 선택을 조정할 수 있어 수술 간격에 여유를 두는 것이 가능하다.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하면 회복 경과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고, 필요 시 반대쪽 수술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특히 렌즈 종류나 도수 선택, 난시 교정 여부, 빛 번짐 등을 반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수술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했는데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이 불편하다면, 반대쪽에는 단초점 렌즈를 삽입하는 혼합 렌즈 설계(Mix&Match)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양안이 서로 다른 초점을 보완해 일상 시력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하면 수술하지 않은 눈과의 시력 차이로 인해 초점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일시적인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시력 차이로 인한 어지럼증이 크다면 일시적으로 안경 처방을 조정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은 “한쪽 눈만 백내장수술을 받으면 뇌가 두 눈에서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재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수술한 눈과 하지 않은 눈의 초점, 시야 밝기, 색감 차이 등으로 인해 어지러움이 생길 수 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1~2주 내에 적응하지만 차이가 크면 두 번째 수술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눈 수술 후에도 양쪽 눈 모두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해야 하며, 수술하지 않은 눈의 백내장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반대쪽 눈의 시력 저하나 혼탁 변화가 나타나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백내장수술 시에는 첫 수술 결과와 생활 적응도를 면밀히 분석한 뒤, 두 번째 수술 시기와 렌즈 설계를 최적화해 환자의 장기적인 시력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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