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가 폭탄 배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0% 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22일 낮 12시51분 현재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전 거래일보다 19.09% 급등한 2만6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만6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지난 주말 블로그에서 제기된 폭탄 배당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으면서로 보인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는 30일을 배당기준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액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회사측은 다만 이번 배당은 지난해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된 자본준비금 692억원을 재원으로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비과세 배당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배당금 전부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들어 이미 결산배당과 함께 지난 6월말을 기준일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이 때마다 전환된 자본준비금으로 배당금을 치렀다.
결산 배당에서는 93억원, 6월말 분기배당에서는 46억원을 지급했다. 현재 배당으로 쓸 수 있는 전환된 자본준비금은 553억원이 남아 있다.
블로그는 회사가 이번 분기 배당에서 553억원을 몽땅 배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사주를 제외할 경우 주당 4390원이 배당된다. 지난 19일 종가 2만2000원의 20%에 달하는 폭탄 배당이다.
오너가가 증여세를 배당으로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시공테크가 최대주주로 있고,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과 아들 박대민, 박효민이 각각 17.91%, 9.44%, 5.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모회사 시공테크에서 증여 이슈가 발생했다. 박기석 회장이 아들인 박대민 시공테크 CSO에게 시공테크 18.01%를 증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증여는 다소 울퉁불퉁하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지난 3월17일자로 증여가 진행됐으나 6월11일 갑작스레 취소됐다.
3월말 3500원대 머물던 주가가 대통령 선거 기간 난데없이 1만65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관련주로 엮이면서다.
증여 기준일 앞뒤 60일 평균가액을 기준으로 증여세를 산정하는 만큼 증여세 부담은 대폭 늘어나면서 취소하지 않았겠느냐고 블로그는 추측했다.
지난 7월11일 증여가 재추진됐다. 증여 물량은 361만주(당시 기준 147억원), 18.01%로 동일하다. 지난 8월11일 증여가 실행됐다.
블로그는 지난 15일 아이스크림미디어가 9월 분기배당을 예고한 것을 들어 박대민 시공테크 CSO가 배당을 통해 배당세 재원을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추정했다.
박대민 CSO는 수증가액이 30억원을 넘고 최대주주 지분을 받는 것이기에 할증까지 붙는다. 이에 증여세율은 60%에 달할 수도 있다.
이에 결산 배당과 6월 분기배당, 그리고 이번 9월 분기배당을 통해 배당세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블로그는 이 과정에서 정부의 감액배당 과세 방침도 회사의 폭탄 배당을 추정케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세제개편안은 그간 전액 비과세였던 감액배당 제도를 개편, 취득가액까지만 비과세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부과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감액배당제도가 일부 최대주주의 편법 증여 수단으로 악용되면서다. 세제개편안대로라면 감액배당은 사실상 올해가 끝이다. 올해 감액배당을 하는 경우에도 지난해 12월말 이전에 이미 이익잉여금 전환을 마쳐놨어야 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경우 천우신조격으로 지난해 12월 전환 작업을 진행해 올해 감액배당을 진행할 수 있다. 정관상 분기배당도 9월이 마지막으로 가능하단다.
만일 감액배당을 하지 않고 내년 결산배당시 한다면 최대주주인 시공테크와 박기석 회장 등 오너일가는 수십억원의 세금을 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한단다.
블로그는 이처럼 박대민 CSO가 수십억원 대의 배당세 마련이 필요한 점, 그리고 감액배당에 대한 제도 변화에 따른 대주주 일가의 잠재적 손실 가능성으로 인해 이번에 폭탄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배당금 확정은 배당기준일 45일 이내에만 하면된다며 증여세 산정이 끝나는 10월10일 이후 이사회 결의로 확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에 앞선 6월 분기배당 때 6월13일 6월30일을 기준일로 설정하고, 이후 8월8일 배당금을 확정 공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