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비만 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기대감으로 주목 받아온 펩트론이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최대주주는 배정분의 50% 규모로 참여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펩트론은 이날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264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펩트론은 15일과 16일은 광복절로 인한 휴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 있다. 휴무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한 셈이다.
다음달 23일을 배정기준일로 주당 0.1244주씩 배정한다. 10월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회사를 맡았다.
예정발행가 4만5450원 기준 1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65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나머지 5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쓴다.
시설자금 650억원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위치한 오송바이오파크 공장 내 유휴 부지 5000평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 목적의 신공장을 건립하는 데 쓴다.
펩트론은 "미국 FDA의 cGMP 기준에 맞춰 건립하는 신공장은 연 최대 1000만 바이알의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상 3층, 연면적 8,000㎡ 규모의 최첨단 제조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6년 6월 신공장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상반기까지 9억원을 사용해 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건축공사에 196억원, GMP 생산설비공사에 445억원 등 총 6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최호일 대표는 배정분의 50% 규모로 참여한다. 최 대표는 현재 8.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증자에서 21만5007주, 98억원 규모를 배정받는데 10만7504주, 49억원 규모로 참여한다는 의미다.
최호일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자금 마련 및 기존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이후부터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거래 전의 기간 사이에 보통주 일부를 블록딜(장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증자 뒤 지분율은 6.87%로 현재보다 1.5%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펩트론이 별도로 낸 자료에서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택한 이유는 회사 비전과 성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에 대비하여 스케일업 공정을 확립하고 후속적인 해외 생산 기술이전을 위해서 검증된 대규모 생산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며 "펩트론이 보유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임상약 수요 등에 빠른 대처를 위해서도 펩트론의 신공장 건립은 지금이 적기”라고 밝혔다.
한편 펩트론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2% 급락한 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는 1.99%, 코스닥도 1.22% 오르는 가운데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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