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예상보다 좋은 회계 3분기 실적 발표
화웨이와 경쟁 밀려 중국 사업만 부진
애플 인텔리전스 투자 작년보다 확대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8/56548_50206_1621.pn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애플이 1일(현지시간) 월가 예상보다 좋은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국 사업은 부진했다. 전체 매출은 5%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애플 주가는 호실적에도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1.7% 하락 마감했다. 다만 시간외거래에서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59분 현재 0.6% 반등해 낙폭을 만회 중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 3분기(4~6월) 주당순이익(EPS)은 1.4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의 시장 컨센서스 1.35달러를 웃돌았다. 작년 3분기 EPS는 1.26달러였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857억8천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45억3천만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9% 늘어난 21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좋았고, 맥 매출은 월가 전망에 부합했다. 애플의 가장 중요한 사업 분야는 여전히 아이폰이었다. 아이폰 매출은 392억9천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월가 예상치 388억1천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전년 대비 약 1% 감소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가까이 증가한 71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아이패드 신제품을 선보인 덕분에 아이패드 매출이 급성장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구매자의 절반가량이 처음 아이패드를 구입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즉 태블릿 시장이 아직 포화상태는 아니란 소리다.
맥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워치, 헤드폰 '비츠', 에어팟, 홈 스피커 '홈팟' 등 웨어러블와 액세서리 기기 매출은 2% 감소한 81억달러를 기록했다.
쿡은 "애플워치 구매 고객의 무려 3분의 2가 애플워치를 처음 접했다"며 "애플은 여전히 애플워치 시장 기반을 상당히 크게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가장 중요한 성장 범주다. 하드웨어 보증, 구글에서 나오는 매출, 클라우드 저장공간 월간 구독, 애플TV+ 같은 콘텐츠 구독 등을 포함한다. 서비스 매출은 14% 증가한 242억1천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240억1천만달러에 부합했다.
화웨이와 경쟁에 밀리면서 중국 사업은 부진했다.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 매출은 6% 감소한 14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쿡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책의 모든 장마다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지만, 애플은 장기적으로 아주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올해 가을 출시 전에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대해 아직 수익이 나지 않는 투자 단계라고 설명했다.
쿡은 "다른 부서의 직원들을 AI(인공지능) 사업에 재배치했다"며 "아시다시피 데이터센터의 관점에서 하이브리드 접근을 하고 있고,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것과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본적 지출은 파트너사의 회계에 잡히고, 우리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확실히 이번 분기 실적에 작년보다 AI와 애플 인텔리전스 투자가 늘어난 부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 등 기기에 애플 인텔리전스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작년에 출시한 아이폰15 프로 모델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320억달러를 들여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