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푹 빠진 헬로 키티, 굿즈 말고 주식은 어때?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1974년생 헬로 키티(Hello Kitty). 올해 쉰 살인 헬로 키티는 투자 대상으로 어떨까? 중학교 3학년 딸아이가 수년 째 헬로 키티에 빠져 있는 것을 봐온 동갑내기 1974년생 개미에게 권할 만할까?

9일 하나증권에서 일본의 최대 캐릭터 회사 산리오(Sanrio)에 대한 소개 자료를 발간했다. 해외 기업 리서치의 하나다.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가 헬로 키티다. 산리오는 헬로 키티를 시작으로 마이멜로디(1975년), 케로케로피(1987년), 배드바츠마루(1993년), 폼폼푸린(1996년), 시나모롤(2001년), 쿠로미(2005년), 구데타마(2013년) 등의 IP를 갖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3월 결산 산리오는 지난 회기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623억엔, 영업이익은 175.8% 늘어난 7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상품과 라이선스로 구성된 가운데 로열티 매출이 39%를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75%로 절대적이고, 아시아 15%, 북미 8%, 그리고 유럽에서 2% 가량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전환율이 낮은 탓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직격탄을 맞았다. 2021년에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오프닝이 시작되면서 실적이 반등했고, 덕분에  도교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산리오 주식은 지난 1년간 100% 넘게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우리돈 3조6000억원 가량이다. 

윤예지 연구원은 "산리오의 캐릭터는 스토리 없이 세계적인 팬덤을 이룩해왔으며, 이제 본격적인 미디어믹스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구데타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넷플릭스 독점 애니메이션을 공개했고, 지난해 말에는 시나모롤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숏폼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윤 연구원은 "개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팬덤을 보유한 캐릭터를 10개도 넘게 보유한 만큼 향후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팬덤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교육, 게임 등 더 큰 컨텐츠 시장으로의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며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그는 "산리오는 지난 2018년 이후 꾸준히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PER 50배 안팎의 밸류를 받아왔고 현재도 그렇다"며 "이는 국내 캐릭터 회사들을 평가할 때 상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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